오늘 올릴 책 리뷰는 술 관련 책
3권입니다.
여기에는 작가분 이름에 박기원이라는 이름만
있는데 제가 산 책에는 분명히 김은하. 박기원 공저로 되어있습니다. 왜 굳이 이 말을 하냐하면요 저는 이 책에서 김은하님의 만화만 마음에
들었거든요.
글은 박기원님이 쓰신것같고 만화는 김은하님이
그리신것 같은데 그림-정확히는 만화는 정말 제 취향인 유머를 보였으나 글은 정말이지 제 취향이 아니더군요. 내 취향이 아니란 얘기를 요즘 좀
지나치게 많이 하는듯하여 이걸로 이 책의 리뷰는 마칩니다.
김은하님의 만화는 정말 웃깁니다. 다른 책
한번 내시면 좋겠어요. 유머감각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글 좀 쓰는 언니들의 술 이야기라는 부제를
술 좀 하는 언니들의 술 이야기라고 잘못 읽고는 홀~그거 제목 마음에 드는데 라면서 홀랑 사버린 책입니다.
일본인 여성 작가 11분의 술의 대한
에세이 모음입니다. 게중에는 술을 잘 마시는 분들의 글도 있고 술을 전혀 못하시는 분들의 글도 있습니다.
술이라면 너무나도 좋아하는 주당인지라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샀으나 별 기대를 하지 않았었습니다. 솔직히 술에 대해 쓴 글 중에 별로 마음에 드는게 없더라구요. 다들 술에 취하지 않고 쓰셔서
그런가 내가 술에 안취하고 읽어서 그런가~~~
별 기대않고 산 책인데 비해 내용이 의외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허세나 치장이 느껴지지 않는 솔직하고 담백하고 글이더라구요. 술에 대한 솔직한 감상들. 재미있는
에세이집이었습니다.
위의 두 권과는 다른, 술이 나오는
소설입니다. 게이에다 운동마니아인 칵테일바의 마마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입니다.
각자 사연이 있어서 헬스클럽에 다닌 다섯명의
사람들이 게이 마마가 주는 위로와 칵테일에 힘입어 새로운 길을 향해 한발짝 나아간다는 뭐 그런 삼류 신파같은 소설입니다.
내가 힘들도 고민이 있을때 이렇게 한마디
술과 말로 내 고민을 해결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사람은 없을뿐더러 한 마디에 세상사가 그렇게 좋게 흘러가지도 않는다는걸 너무 잘
알고 있는 나이인지라 웬지 허무맹랑하게만 느껴지더군요.
그런걸 읽고 힐링을 좀 해보라는 취지로 만들
책이지만 제 성격상 그런 걸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는 성격이 아닌지라. 그저 그런 정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