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 전 세트 리뷰, 한꺼번에 올립니다.

먼저 저승편을 보고는 재밌다는 생각에 다른 시리즈도 다 사게된 만화입니다. 만화치고는 가격이 세나 올 칼라찬인지라....요즘 웹툰등 인터넷에 연재하던 애들이 단행본으로 나오게 되면서 칼라로 출판되기 때문에 가격이 엄청 올라간다는 참으로 통탄스러운 일이 번번이 일어나고 있죠. 솔직히 이 만화는 굳이 전체 칼라가 아니더라고 별 상관없거든요...(작가분께는 죄송스러운 말일지도 모르나)

평소 이런 신화, 귀신등의 이야기를 정말 좋아하던 저로서는 한국에는 이런 분야가 너무 약해~라고 항상 개탄해왔었습니다. 이런 차에 이런 책이 나왔으니 당근 사줘야겠죠.

저승편을 정말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만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나치게 가혹하구나-하는 생각요. 저승편에서 죽어 저승에 가서 지옥이나 환생이냐의 갈림길에 선 주인공은 악당이 아닙니다. 보통의 소시민입니다. 보통보다도 조금 더 소심하고 더 가난할지도 모릅니다.

그런 사람조차 이토록 가혹한 잣대를 들이댄다면 저승은 차라리 없는 편이 나을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승이나 지옥같은 사후의 징벌 시스템은 생전의 삶에 그다지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것 같아요.

그렇게나 신을 믿고 지옥에 가니 어쩌니 하고, 악마가 어쩌니 저쩌니 했던 중세 유럽에서도 힘 있는 놈들은 여전히 나쁜짓을 하거든요.

저승편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산 이승편. 이거 조금 실망했습니다. 이야기의 수준이 낮아서는 아니구요. 너무 현실적이라서요. 신조차도 현실에 찌들어 사라져 간다는 얘기는 웬지 서글프더라구요. 읽는 내내 가슴이 아프고 슬펐습니다. 재미는 있었지만 읽고 또 읽을수 있는 재미난 이야기라고 할수는 없겠습니다.

마지막 신화편은 이승과 저승이 생긴 사연. 이승이 오늘날 이모양 이 꼬라지가 된 이유(?). 저승차사들의 과거 등등이 등장합니다. 이 시리즈는 퍽 재미있었습니다. 사실 윗 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이승이 제대로 돌아가야 저승도 제대로 돌아가는 법인데 이승의 시스템은 개판인데 저승에서만 그 사람들을 족친다고 뭐 달라지는거 없다는 염세주의적인 생각만 키우긴 했습니다만 내용은 재미있더군요.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전반적으로 따뜻함이 부족한듯해요. 세 편중에 한 편 정도는 읽고 또 읽고 싶은 그런 따뜻함과 정이 있는 내용이 있으면 좋았을것 같아요. 세 편다 재미는 있는데 엄격하고 무서운 재미거든요.

100% 만족했다 정도는 아니지만 판타지나 신화, 귀신, 도깨비등등의 분야가 유독 약한 한국의 만화계를 볼때(전반적으로 러브 스토리 빼고는 다 약한 편이지만요) 정말 멋지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이런 분야의 만화, 많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단지, 가격 좀 내려서요. 만원 넘어서는 만화책은 좀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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