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도 역시 표지가 너무 예뻐서 산 책입니다. 제목과 표지가 너무 느낌이 좋아서 샀는데 내용도 좋습니다. 에세이라고 해서 샀는데 반은 단편 이야기라기에 어쩔까 싶었습니다. 단편들은 제 취향이 아닌지라. 이 책에 이야기들은 단편이라고 해도 많이 짧습니다. 아주 짧은 이야기들이고 이야기라기보다 삶의 한 장면을 묘사해 놓았다고 하는게 정확할까요. 몇 장 안되는 짧은 이야기인데도 주인공의 모든 삶을 말해주는듯 한 표현력이 정말 탁월한 단편입니다.

처음에 반만 에세이라는 말을 듣고 반은 건졌으니 됐다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에세이보다 단편들이 더 마음에 들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이런 기분좋은 놀람은 언제나 환영이죠.

 

 

 

 

 

 

 

 

 

 

 

 

 

 

솔직히 이 책은 처음부터 마음에 안들것을 각오하고 산 책입니다. 책 설명을 봐도 그렇고 미리보기도 그렇고 정말 제 취향이 아닌 책이었거든요. 근데 전 음악 듣지만 음반을 잘 사는 편이 아닌지라 그 점이 항상 좀 미안해서요. 대신 음악가들의 책이라도 사준다는 일종의 다짐 비슷한걸 될수 있으면 지키려고 하는 편이라서 샀습니다.

역시나 제 취향은 아니더군요. 남의 불행한 사정, 알고 싶지 않거든요. 이런말 하면 참 얄팍해 보이겠지만 전 책에서나마 행복하고 밝고 환한것만 보고 싶습니다. 불행은 현실에서 넘치도록 많은데 즐기려고 보는 책에서만큼은 멀리하고 싶으니까요.

그 점이 제 취향이 아니라는 점만 빼면 그다지 나쁘지 않았습니다. 얼마전 본 생각이 나서 라는 책은 너무 보기 싫어서 보다 말고 책을 덮을 지경이었는데 이 책은 그 정도는 아니고 술술 잘 읽었거든요. 표현력은 참 좋으시더라구요. 다만 주제가 제 마음에 들지 않았을 뿐. 이 분 살아온 길과 성격을 볼때 가능할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재미있는 글을 쓰신다면 글솜씨는 좋으셔서 좋은 내용이 될거 같은데. 아니 제 취향에 맞는 책이 될거 같은데...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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