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분을 알게된건 선현경님의 책을 찾던중 일일일락이라는 책을 보고입니다. 이우일님의 모든 책을 사다 신혼여행기를 보고 그 글을 쓴게 아내분인 선현경씨라는걸 알고 그 분 책을 또 죄다 사던 중 이 분을 알게된거죠. 사실 이 책은 산지 거의 3년이 넘어갑니다. 발간된 직후에 구매한건데 이제야 보네요. 새삼 반성에 반성(반성할 일이 많네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목만 보고 고양이에 대한 이야긴줄 알고 샀는데 1부만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고 나머지는 이런저런 잡다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읽다보니 불연듯 느껴지는 그 느낌. 이 분 시인이신가? 찾아보니 과연, 시인이시더군요.

시인분들에게는 참 미안하지만 전 이상하게 시 쓰는 분들이 쓴 산문집을 바로 알아보거든요. 그분들 특유의 시도 아닌것이 산문도 아닌것이 같은 그 느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라. 솔직히 전 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웬지 읽고 있으면 손발이 오그라들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전 약간 덤덤하고 담백한 글을 좋아하는 편인지라 시처럼 숨겨진 뜻을 찾아야 하고 지나치게 많은걸 표현하는 글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시가 나쁘다는게 아니라 그저 그 감성이 지나친듯한게 제 구미에는 맞지 않아서요.

다만, 일일일락을 읽으면서는 그다지 못느꼈는데 이 책을 보면서는 확 느껴지더라구요. 그렇다고 또 책 전체가 마음에 안든건 아니구요 반쯤은 아주 좋았습니다. 나머지 반은 마음에 들지 않았구요. 고양이 얘기인줄 알고 산 책이고 고양이 얘기도 좋아하는데 책은 오히려 고양이 얘기보다 다른 이야기들이 더 마음에 들더군요. 전체적으로 봤을때 에세이집으로써는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 분의 다른 책을 더 사볼것 같지는 않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신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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