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분 원래 무척 재미있는 분이신데 이 작품은 조금 우울합니다. 물론 본인 나름대로 위트로 재치로 포장하시긴 했지만 몇 년간에 걸친 병원생활과 몇 번씩이나 되는 수술을 소재로 웃기는 좀 그렇죠. 거기에 더해 아웅다웅 하지만 사랑하는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이야기까지 살짝 나오는데 어찌 이런 작품을 보며 즐길수 있겠어요.

본디 본인의 상처를 가지고 웃기는 일종의 자학개그는 본인은 웃을수 있을지 몰라도 듣는 사람은 웃을수 없거든요. 워낙에 재미있는 책을 쓰신분이고 해서 제목을 보고는 사소한 상처로 병원 진료 받기가 어렵다는 뭐 그런 얘기인줄 알았는데 사안이 엄청 심각해요.

넘어져서 시작된 상처가 관절수술에서 나중에는 심장수술까지 받는거라서 아무리 본인이 유머러스하게 얘기해도 도저히 웃을수가 없더라구요. 그 점에서 이 책은 약간 실패.

 

 

 

 

 

 

 

 

 

 

 

 

 

 

돈 주고 공포를 사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사람들도 더러 있지만 여름에는 좀 괜찮죠. 이것도 일종의 계절성 상품이랄까요. 그런 뜻에서 집어든 이계의 집. 문제는 전혀 무섭지 않다는거. 심지어 잠시 오싹도 안하다는거. 굉장히 지루하더라라는 거. 벼르고 벼르다 50%세일할때 좋아하라며 얼른 산 책인데. 조금도 재미있지 않습니다.

 

 

 

 

 

 

 

 

 

 

 

 

 

 

 

이 책은 SF소설인데 소설 자체로는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스토리는 재미있더란 말이죠. 근데 SF소설의 경우는 대개 뭔가 숨겨진 의미가 있습니다. 무슨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어쩌고 저쩌고, 현대 사회을 풍자한 이러하고 저러한 뭐 이런 이중적인 의미가 있다고(들) 합니다. 근데 전 소설 읽을때 그냥 소설로만 읽거든요. 순수하게 이야기 책으로써만 읽습니다. 소설에서 엄청 큰 의미라든가 숨겨진 현실 풍자같은거 캐내기 싫습니다. 소설인데, 말 그대로 이야기 책인데, 왜 그냥 순수하게 이야기로만 즐기면 안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이런 SF소설이 싫어진다니까. 이야기로써는 참 재미있는데 뭔가 뒷배경을 눈치채지 못하면 제가 모자란듯이 생각되거든요.

더 싫은점은요, 제가 읽어낸 그 풍자와 비유가 사실은 전혀 다른것일까봐 말하기 두렵다는 점이죠. 이게 아니라구~~라는 말을 들을까봐 말이죠.

그래서 SF소설의 리뷰는 패스. 하지만 다시 한번 말씀 드리는데 줄거리는 정말 재미있고 흥미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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