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지구
알래스테어 포더길 외 지음, 김옥진 옮김 / 궁리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살까 말까 무지 망설이다 산 책, 살아 있는 지구입니다. 이 책과 지구의 생명을 보다를 같은 시기에 알게 됬는데 둘 다 너무 비싸고 하여, 비슷한 주제를 다루고 있으니 둘 중 하나만 사는게 어떨까 싶었는데 결국은 둘 다 구입하고 말았습니다. 정가 38,000(역시 다 주고 산건 아니구요)

지구의 생명 보다 좀 더 싸서 이게 좀 못하려나 싶어서 더 비싼 쪽으로 하나만 구입할까 했었는데 그랬으면 정말 엄청 후회할뻔 했습니다. 사실 지구의 생명쪽은 보고 좀 실망했습니다. 내용도 그다지 알찬게 아니고 사진도 큰 도판에 비하면 멋지다는 생각이 안들어서요.

근데 이 책, 퍽 괜찮습니다. 아니 아주 많이 좋아요. 내용도 알차고, 편집과 구성도 잘됐고, 사진도 멋집니다. 어느 하나 뒤떨어지는 점이 없는 책이예요.

지구의 기원을 잠깐 보고 극지방에서부터 광활한 숲과 대평원을 지나 사막과 산, 동물을 훑어준 다음 강과 열대우림, 마지막으로 바다를 다루고 있습니다. 지구를 우주에서부터 시작해서 극지방에서 열대로 쭉 훑어 내려오는 구성을 가지고 있는데 구성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큰 도판에 맞게 사진도 시원하니 큰 것부터 작은 사진까지 하나같이 감탄을 금할수 없을만큼 멋진 사진들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내용도 알차게 잘 꾸며져 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구요. 무엇보다 편집이 아주 훌륭하네요. 사진 배치와 본문의 조화가 읽기 좋게 잘됐더라구요.

지구의 환경을 설명하는 책이긴 한데 아주 깊은 내용을 다루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 내용은 아무래도 사진과 함께 다루기는 책이 비싸져서 무리일테고, 어찌보면 길잡이 수준의 내용들입니다. 여기서 흥미를 느낀다면 좀 더 깊고 전문적인 책으로 넘어가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점에서 볼때 어른보다 어린이들, 중학생 정도의 수준에서 본다면 더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내용만 본다면 고등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의 자연과학 항목보다 수준이 더 낮으면 낮았지 높을것 같지는 않거든요. 물론 요즘의 교과과정을 본적이 없긴 합니다만요.

본격적인 지식을 배우기 전에 맛보기로 흥미를 돋구기에 딱 맞지 않을까 싶은 내용이었습니다. 청소년용으로 그냥 사주긴엔 가격이 약간 부담되긴 하지만 요즘은 동화책값도 만만치 않은 세상이니까요.

BBC 자연다큐멘터리 제작팀에서 TV시리즈물로 만들면서 같이 책으로도 발매된 모양인데 역시나 BBC!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명불허전, 집에 한 권쯤 갖춰두면 요긴하고 좋을것 같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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