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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시리즈가 책으로 발간된 미드인데 재미있게도 역시나 동명의 시리즈가 책으로 발간된 우먼스 머드 클럽에서 여주인공을 맡았던 분이 또 여주인공인 작품이다. 깡마르고 예쁘게 생기셔서 특별히 경찰타입으로 보이지는 않는데 연속해서 그런 역할을 맡는걸 보니 강단이 있어 보여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더구나 우먼스 머더 클럽이 시즌1으로 종영한데 비해 시즌3까지 온걸보면 나름 인기가 있나보나. 미드는 인기가 없다 싶으면 결말도 없이 바로 종영되는 작품이 많아서 오히려 이런 형사물이 보기 편하다. 이런 장르야 뒷얘기가 궁금하고 말것도 없으니까.

사실 두 시리즈를 다 책으로 사 뒀는데 요즘 약간 추리소설에 시들하다. 정확히는 요즘 책읽기 자체가 약간 침체기다. 살면서 이렇게 책 안보고 산적이 언제였나 싶을정도로 요즘 통 책을 읽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미드를 보고나면 이 시리즈가 읽어 싶어져도 못 읽고 있다. 이 책들이 어디쯤 있는지 대략적인 위치는 알고있는데(추리소설은 한쪽에 쌓아뒀기 때문에) 위에 있는 다른 책들이 읽기 싫어서 안보고 있달까....요즘처럼 내가 TV에 빠진적은 내 평생 단 한번도 없었던 일이다. 나름 신선하기도 하고 책이야 썩는거 아니라고 위안하고 있지만(썩지는 않지만 상하고 있기는 하다) 평생 손에서 책을 놓을 일은 없을줄 알았는데...

여튼 형사물이라는 본연의 의미에서 보면 우먼스 머더 클럽이 훨씬 내용이 충실했던것 같다. 몇 년전이라 약간 기억이 가물거리기는 해도 형사, 검사, 법의학자, 기자로 구성된 네 명의 여자들의 우정도 독특하고 마음에 들었었는데 시즌1으로 종영이 되서 안타까웠다. 어떻게 보면 리졸리 & 아일스 시리즈도 같은 패턴인데 우먼스가 좀더 사건에 촛점을 두고 있다면 이 시리즈는 리졸리가의 가족 문제와 아일스 박사의 숨겨진 과거등 개인적인 부분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것 같다. 리졸리역을 맡으신 분은 솔직히 전작과 똑같이 나온다. 머리모양, 옷입는 스타일, 말하는 패턴(영어를 못알아듣기는 하지만 느낌상) 애정문제, 일에 대한 헌신 등등. 다만 아일스 박사와의 합이 더 흥미롭다. 전작에서는 여자들이 네명이나 되다보니 딱 맞아떨어지는 합을 찾기도 전에 시리즈가 끝나고 말았는데 여기서 이 콤비의 합은 참 보기 좋다.

아일스 박사 역은 NCIS에서 토미와 멋진 콤비를 보였던 샤샤 알렉산더라는 분이 맡았는데 긴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상대 배우와 딱 맞는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NCIS에서도 토미와 너무 멋진 호흡을 보여주셔서 이 분이 시즌에서 빠졌을때 참으로 아쉬웠다. 본인이 아무리 가족과 함께 있고 싶다고했다지만 컴백의 여지도 없이 그렇게 보내다니...고작 두 편으로 사람을 평하기는 어렵지만 진지한 가운데 마치 만담콤비처럼 치고받는 호흡이 딱 맞아떨어지는 느낌이랄까....(이 역시 영어를 모르니 정확하게 평하기는 뭐하지만)

다만 형사물이랄지 범죄물이랄지 하는 이 장르 자체의 재미는 좀 떨어진다. 사건 자체가 빈틈없이 꽉 짜여있다든지 숨쉴틀없이 몰아간다든지 하는 긴박감 자체가 없다. 짧은 시간안에 두 사람의 개인사까지 집어넣다보니 아무래도 그럴수 밖에 없는것같다. 사건 수사하다말고 엄마 고민 상담, 동생인생 문제 해결까지 같이 하는데 사건의 긴장감이 일정수위이상 올라갈수가 없지...말하자면 NCIS랑 비슷한 장르인데...전에 누가 범죄물의 가면을 쓴 코미디라고 했던가. 여튼 그 비슷한 감상을 봤었는데 이 시리즈도 딱 그 느낌이다. 진지한 범죄 드라마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개인사와 코믹한 대사가 많이 들어가 있다. 근데 책 소개한 글을 읽어보면 아주 진지하고 잔인하다고 할 정도의 범죄소설인것 같아서 둘이 얼마나 다른지 함 비교해보고 싶은데. 문제는 내가 지금 책 읽기 귀찮아 모드라서 도대체 언제나 이 책을 꺼낼수 있을만큼 위에 쌓인 책을 읽고 이 책을 꺼내 읽을런지 요원하다는 점이다. 적어도 시리즈 종영되기 전에는 찾아 읽고 싶은데...

 

 

 

 

 

 

 

 

 

 

 

 

 

 

 

 

 

 

 

 

 

 

 

 

 

 

 

 

PS. 위의 책들을 다 가지고 있다는거. 벌써 2년도 전에 산 책이라는거. 그동안 가지고만 있다는 거.

       미치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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