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맑음
오늘의 책 : 신과 함께(상,중,하) 미로관의 살인. 떠돌이 개와 함께한 행복한 나의 인생
오늘 다 본건 아니고 며칠에 걸쳐서 야금야금 읽은거다. 떠돌이개와 함께한~이라는 책은 두껍지만 내용은 별거 아닌 책이라서 이렇게 며칠에 걸쳐서 읽을 책은 아닌데 그저 집중이 안되서 보다 말다 보다 집어던졌다 하다 이제야 봤다. 야영을 가서 우연히 주운 개와 함께 13년을 보낸 이야기다. 마지막에 개가 죽는 순간을 빼면 뭐 어려울것도 슬플것도 없는 얘기를 어찌나 오래 걸려서 읽었는지...읽는 내가 내 자신에게 짜증이 날 지경이었다.
미로관의 살인은 엄마랑 센텀시티 스파에 가서 엄마가 찜질방에서 자는동안 봤다. 처음부터 노블스라고 밝히더니 내용이 어찌나 짧고 별거 없는지. 이 관시리즈도 많이 보다보니 식상해진다. 우선 트릭이 이제 너무 눈에 보인다. 크게 지략을 써서 트릭을 짠다기보다 이 무슨무슨관이라는 집가 비밀통로같은 트릭을 자체 보유하고 있다보니 뒤로 갈수록 신선도가 좀 떨어진다. 모든 트릭이 비밀통로로 해결되서야 무슨 재미가 있단 말인가 싶다. 그래도 작가분의 기본 저력이 있다보니 나름 재미가 있었다.
신과 함께는 드디어 세 권을 다 샀다. 좀 비싸서 보고 싶었지만 중고로 나오기만을 기대하던터라. 재미있게 보기는 했지만 솔직히 만약에 정말 저승이 있다면 좀 지나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렇게 엄격하게 해서야 누군들 지옥에 안가겠나. 내 세계관은 황금나침반처럼 죽으면 그저 사라지는게 장땡이다 싶다. 죽을때가 가까워지면 무슨 생각이 들지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렇다. 죽고나면 깨끗이 사라지는게 자신을 위해서 제일 좋은것같다. 요즘들어서 본 만화중에서는 제일 재미있었다. 좀 비싼 점만 빼면 강추. 만족스러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