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약간 흐리고 더움

 

오늘의 책 : 얀 이야기3. 샤바케4. 웃는 이에몬

 

세 권다 읽으려고 벼르던 책인데 책 더미 어디엔가 묻혀 찾을수가 없었던 책이다. 이번에 책더미를 옮기면서 보니 내가 읽으려던 한나 스웬슨 시리즈 신간이랑 샤바케, 얀 이야기 등등이 한 줄에서 나오는거다. 회사에서 책을 가져오면서 먼저 읽으려던 책을 따로 한줄로 모아놓고는 그 사실을 까맣게 잊었던 거다. 마침 책더미를 옮기면서 그 줄을 찾아내서 줄줄이 읽고 있다. 내일은 한나 스웬슨 신간이랑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의 신간을 읽어야지. 후후후~~~

 

얀 이야기는 읽을때마다 가슴이 짠하다. 큰 줄거리도 없고 사건도 없는 그저그런 짧은 내용의 글인데 왜 이렇게 가슴을 울리는지 모르겠다. 사실 1편을 좋게 봤는데 인기가 없어서 뒷 권이 안나온다길래 실망했었는데 공지영 작가님 덕분에 이렇게 줄줄이 나오게 되서 더없이 기쁘다. 4, 5권도 어서 사보고 싶지만 머리맡에 쌓인 책을 반으로 죽이기 전에는 책 구매를 삼가하기로 마음을 정한터라 당분간은 참아야지.

 

샤바케는 표지가 참 귀엽다. 표지랑 내용이랑 어쩌면 그렇게 딱 맞는지. 표지에 나오는것처럼 요괴들이 다들 귀엽기만 하다. 오늘내일 하면서도 용케 하루하루 이어가고 있는 도련님이 언제쯤 어엿한 어른이 될런지...두 요괴 행수 형님들이 너무 감싸서 과연 어른이 될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근데 이 책도 뒷 권이 참 늦게 나온다. 내용도 많지 않은데 발간기간이 참 길단 말이다. 읽고나면 언제나 다음 이야기를 또 읽고 싶은 기분에 조바심이 난다.

 

웃는 이에몬은 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쓰히코 작가님의 작품은 샤바케의 작가님과 정확히 반대의 얘기라고 할 수 있다. 요괴 이야기만 진짜 요괴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사건은 하나같이 무겁고 엽기적이고 잔인하다. 마음 편히 빙그레 웃으며 읽을수 있는 책이 전혀 아니다. 이 책을 보고 나니 무척 우울했다. 작은 오해가 모이고, 거기에 소유욕이 더해지고, 소악당에 몇에 진짜 악당이 모여 사람들의 인생을 망치고 결국은 자신도 죽게되는 슬픈 이야기. 서로 사랑했고 상대의 행복을 생각했는데 어쩌다보니 완전히 망가지고 만 두사람. 책의 마지막은 시체로 넘쳐날 지경이다. 나오는 사람의 거의 대부분이 죽고 끝이 났다고 할 정도다. 이 작가님의 작품은 항상 재미있게 봤었는데 이 책만은 약간 예외다. 비극이 지나쳐서 읽고나니 웬지 지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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