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유령들 펠릭스 캐스터 3
마이크 캐리 지음, 김양희 옮김 / 노블마인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책의 앞표지 하단에 나와있는 문구로 이번 권의 모든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해서 보여주는 내용이다. 전편에서 라피를 풀어주지 않는 일로 펜에게서 쫓겨난 펠릭스. 안그래도 힘겨운 삶에 고난은 끝이 없고 고생도 끝이 없다. 이 책에 나오는 퇴마사들이란 언제나 힘겨운 삶을 살고 있다. 산자와 죽은자들 사이에 끼인채 둘 중 어느쪽에서도 환영받지 못한채 전전긍긍 하는 것만 같다.

자살한 동료 퇴마사 존의 장례식에 참여했다가 미망인을 조금 아는 관계상 도와주려다 자신도 모르게 문제에 말려든다. 존은 언제나 죽은 누이의 곁에 묻히기를 원했는데 왜 갑자기 화장을 원하는지 모르겠다는 그녀의 말에 자기도 모르게 존이 죽기전에 조사하던 일에 살짝 발을 담그게 된 것. 처음에는 화장에 관계된 법률적인 문제만 살짝 도와줄 생각이었건만 사건은 어느새 커진다.

또다른 여자 잰 헌터는 자신의 남편을 구해달라며 찾아온다. 그가 사람을 죽인게 아니라 몇 십년 전에 죽은 다른 살인자 유령이 그런 짓을 한거라면서 무죄를 밝혀줄것을 부탁한다.

전혀 다른 일이라 생각한 두 사건에는 뜻밖의 공통점이 존재했다. 존이 죽기전에 조사하던 내용중에 죽은 범죄자들에 대한 사례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연결점을 찾게된 것이다.

종횡무진 활약하며 홀로 악당들을 대적하여 맨 손으로 유유히 악당을 헤치우고 불길을 헤치며 나타나면 좋겠지만 펠릭스에게는 그런 능력이 전혀 없는바 할 수 없이 도움을 요청한다.

그 상대는 바로 데몬인 쥴리엣이다. 첫 편에서 펠릭스를 죽이기 위해 소환된 이후 웬일인지 인간세계에 머무르며 이런저런 일들로 펠릭스와 얽힌채 같이 사건을 해결하는 이 아름다운 데몬에게 펠릭스는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찍소리도 못하는 형편이다.

그에 더해 새로운 데몬까지 등장해서 펠릭스의 주위를 맴도는 형편이다. 자기 편이라곤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무기라곤 피리 하나, 동료라고는 데몬 둘이 전부.

물론 당연한 수순으로 펠릭스는 주인공이니까 모든 고난을 극복하고 어떻게든 살아서 사건을 해결해낸다. 그런다고 남들이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팔자가 편해진것도 아니며 하물며 돈조차도 벌지 못한채 상처투성이로 겨우 살아온것만으로 만족해야만 하는 이 험난한 사내의 인생에 앞으로는 또 어떤 고난이 펄쳐질지. 다치는건 어쩔수 없다 치고 돈고생이라도 덜하면 좋으련만. 제대로 된 집조차 없이 떠도는게 너무 불쌍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호화판 빌라에서 떵떵거리며 사는 퇴마사라는것도 좀 우습기는 하지만서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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