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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 삼색 고양이 홈즈의 추리. 병신 같지만 멋지게

 

삼색 고양이 홈즈의 추리는 앞에도 글을 쓴 바 있지만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4권짜리를 가지고 있는데 태동출판사에서 재발관되기에 이미 가지고 있는걸 무시하고 시리즈로 전 권을 모으고자 다시 구매한 책이다. 일단 태동에서 출판된것 까지를 다 구매하고는 읽지는 않은채 두고 있었는데 태동이 망했다는 불행한 소식이 전해졌다. 씨엘북스에서 자세히 설명해 주신바 어찌된 사정인지는 이해가 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은 아직도 많이 상해있는 상태다. 그래도 미련을 못 버리고 씨엘에서 나온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추리를 샀다. 제목에 털이라는 글자를 하나 더 붙인게 우습달지 유치하달지...

도착한 책을 보니 이미 인터넷으로 이미지를 봐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씨엘북스의 책이 훨씬 예뻤다. 그나마 하나 위안이 되는 점은 두 책의 사이즈가 같아서 책장에 같이 보관할 수는 있다는 점이랄까. 사족이지만 요즘 책들은 사이즈가 너무 제각각이라서 책장에 꽂을때 참 애매한 경우가 많다. 어째된던 두 권을 비교해 보니 절판되서 하는 말이 아니라 새로 나오는 씨엘북스쪽이 훨씬 더 책이 예뻤다. 표지도 예쁘고 종이질도 좋고 편집도 훌륭했다. 태동에서 나온 책은 행간의 간격을 지나치게 넓은듯한 느낌을 주고 책도 훨씬 두껍다. 페이지는 비슷한데 훨씬 두껍다니. 이미 산 시리즈를 다시 사야하나 하는 생각에 억울한 심정 한가득이지만 결국은 이 시리즈를 다시 살것같은 느낌이 든다. 아직은 망설이고 있지만은....

그리고 새 책을 읽으면서 옛날에 나온 책과 다른 점을 하나 찾아냈다. 작중에서 하루미가 편지로 낙태한것을 고백하는데 그 부분이 옛날책에서는 쏙 빠져 있다는 것. 이유가 뭔지 모르겠지만 당시 편집부에서도 뭔가 지시가 있으니 그런 짓을 했겠지. 조금이라도 다른 내용이 있어서 그나마 같은 책을 세권이나 산 것이 조금 덜 억울하게 느껴졌다.

 

병신같지만 멋지게는 책보다 드라마를 먼저 봤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트렉의 커크 선장님이 오랜만에 주연을 하신다기에 봤지만 내용은 조금 실망. 욕이 너무 많아서리...확실히 여자들이 선호할만한 내용은 아니었다. 그러다 책이 나오길래 함 봤는데 역시나 조금 실망. 멋진 구석도 좀 있지만 그렇다고 책으로 읽을만큼 대단한 구석도 없다. 그저 슥 한번 보고 웃으면 그만인 정도? 소장의 가치를 느끼기에는 책의 구성이나 내용이 너무 아쉬운게 많았다. 멋지긴한데 존경하기는 좀 그렇고 남의 아버지로는 몰라도 내 아버지로는 그다지 좋다싶은 사람은 아니라서.... 뭐, 그렇다고 니 아버지는 얼마나 멋지냐고 물으면 할 말은 없지만서도...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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