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맑음

 

오늘의 책 : 허영만 맛있게 잘 쉬었습니다. 고양이 여행자. 라디오 쇼. 란과 잿빛의 세계. 군청학사2. 거짓말은 신사의 첫걸음

 

허영만 선생님의 여행관련 서적을 계속 사고 있기는 한데 문제는 뒤로 갈수록 허선생님의 분량이 줄어드는것 같다는 점이다. 뭐 정확히 몇 페이지가 나오는지 세어보는건 아니지만 첫 권인 허패의 집단가출에서는 허선생님의 글과 그림이 제법 나온거 같은데. 뒤로 갈수록 점점 주는 느낌이랄지 허선생님의 명성에 기대어 다른 분들이 내는 책을 속아서 사는것 같달지...하여간 뭔지 모르게 찜찜한 느낌을 준다. 사실 허선생님의 여행서 총 4권중 본인이 쓰신 책은 단 한권도 없다. 중간중간 약간의 글과 그림이 전부다. 솔직히 처음 샀을때는 반반 정도는 되겠지 하고 샀는데 그정도가 아니라 약간 실망했었는데 뒤로 갈수록 더 심해지는것 같다. 이제 그만사야하나 싶다. 뭐, 더 안나올지도 모르겠지만...

 

고양이 여행자는 그림은 너무너무 예쁘지만 글은 전혀 내가 좋아하는 내용이 아니다. 내용이라기도 뭐할 정도의 짧은 글이고. 멘트정도의 글인데 이건 뭐 문제가 안된다. 처음부터 이런 책인줄 알지만 그림이 너무 예뻐서 샀기 때문이다. 정말 그림이 너무너무 대단하다. 사진으로 찍으면 훨씬 생생하고 자연스럽기야 하겠지만 그림은 또 나름의 매력이 있는 법이라. 솔직히 공짜 상품권이 생겨서 충동구매한 책이기도 해서 약간 걱정스럽기도 했지만 나름 만족스러웠다.

 

라디오 쇼는 괜히 샀다 싶은 책이다. 물론 믿음이라는게 나쁘다는것은 아니지만 요즘 세상에서 믿음이랑 대체적으로 타인을 배척하는데 더 많이 쓰이는 법이라 순수하게 믿음이라는 말을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거기다 철저하게 미국인들이 쓴, 미국인들이 옹호하는, 미국인들에 의한 세상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공감하기가 어렵다. 특히나 미국과 우리나라와의 관계가 예전처럼 좋은 동맹국만은 아닌 이 시점에서는(전에도 좋기만 한 동맹국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더더욱이나 공감하기 어려운 글들이 많았다.

 

란과 잿빛의 세계와 군청학사2는 둘 다 같은 작가의 책이다. 이 작가의 책은 소재는 분명히 내가 좋아하는 소재인데 읽어보면 크게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는 묘한 책이다. 란과 잿빛의 세계에서는 여주인공이 아직 어린데 마법으로 쭉쭉빵빵한 미녀로 변신하는걸로 나오는데 지나치게 육감적으로 표현되서 좀 불쾌할 정도다. 분명히 속은 어린아이인데 변신했다면서 반쯤 벗고 나오는 미녀로 나오는게 썩 마음에 들지가 않는다. 무슨 포르노물에 나오는 남자들의 판타지도 아니고 왜 굳이 그런 설정을 해야하는지? 게다가 남자 주인공은 왜 또 첫장면부터 홀딱 벗고 나오는건데? 근데 일부분은 또 분명히 내가 좋아하는 부분이 있어서 살지말지 마음을 못정하겠다.

 

거짓말은 신사의 첫걸음. 오랜만에 산 BL물. 그리고 대실패. 쳇~BL물 진짜 끊어야 하는데...

 

 

 

 

 

 

 

 

 

 

 

 

 

 

 

 

 

 

 

 

 

 

 

 

 

 

 

 

 

오늘 보름 이모집에 매실따러 갔다왔다. 그동안 쭉 안가고 있었는데 지금은 집에서 노는지라 딱히 핑계를 댈게 없어서 할 수 없이 갔다. 다른건 다 좋은데 화장실이 너무 안좋아서리...게다가 꼭 이럴때 배는 아픈 법이라..다행히 근처 절에 화장실이 깨끗해서 거기서 해결봤다. 잘 먹고 놀다오기는 했지만 무지막지하게 피곤하기도 하다. 난 아무래도 활동적인 사람은 아닌가보다. 특별히 나쁜점도 없고 나보고 뭐라는 사람도 없고 막노동을 한것도 아닌데 딱히 또 크게 즐겁지는 않았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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