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다소 흐리고 따뜻함

 

오늘의 책 : 세 마리 개구리 깃발 식당

 

솔직히 완전 실망이다. 제목과 내용만 보고 샀을때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긴 기록을 참고로 해서 재구성한 소설정도로 생각을 했는데 전혀 다르다. 소설도 아니고 전기도 아니고 내용도 어정쩡하니 뭐 이런걸 책이라고 냈담 싶을 정도다. 솔직히 그의 삶을 완전히 재구성하기는 어려운 문제다. 기록되지 않은 것도 많고 본인한테 물어볼수도 없는 문제고 역사적인 인물의 삶이란게 원래 지나간뒤에야 재조명되는 경우가 많으니 완벽할수가 없다. 그러니 역사적인 문제에 포커스를 맞추자면 철저하게 기록을 중심으로 할수있는한 최대한 사실만을 기록해야 하는거고 재미를 위해서 작가의 상상이 들어간 소설 형식을 갖추자면 또 나름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해 봐야하는거다. 말하자면 전자는 조선왕조실록이고 후자는 대장금인건데....

이 책을 샀을때 생각은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미술가로서의 모습이 아니라 요리사로서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만큼 약간의 소설적인 상상력이 가미된 작품으로 생각했다. 즉, 대장금같은 종류를 기대한거다. 물론 책이 항상 기대와 같지는 않으니 그건 문제가 아닌데 문제는 그렇다면 철저하게 역사적인 고증을 통해서 그의 요리사로서의 모습을 그리고 있냐하면 또 그렇지도 않아 보인다. 이도저도 아니게 어정쩡하다는게 최고 문제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지음이라고 적혀있지만 그의 일기나 기록을 완전하게 번역한건 아니다.  서문에서 밝히듯이 그가 남긴 소책자와 편지, 소품등을 토대로 재구성한 작품이라고 나와있다. 이왕지사 재구성을 할거라면 소설적인 재미를 더해서 만들것이지 이런 구성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그나마 본문은 140페이지 정도고 뒷쪽은 그의 요리노트에 나와있는것을 그대로 번역해놓은 모양인데 앞에 나오는 내용이 중복되서 나오는데다가 그다지 볼만한 내용도 없다. 소설적인 재미도 없고 역사적으로 어디까지 사실인지도 확실치 않아 보이고. 완전히 소설이 아닐바에야 역사적으로 얼마나 사실인지를 알아야 지식으로라도 써먹을텐데 그마저도 완전히 구분되어 있지가 않으니 지식으로도 얼마나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재구성했다고 밝혔으니 뭔가 기록되어 있지 않은걸 넣은것 같기는 한데 그 부분이 명확치가 않아서 헷갈린다. 그나마도 페이지수도 적은 편인데 글자는 크고 여백은 많고. 웬지 이것저것 넣어서 억지스럽게 책 한권을 만든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림도 일부 설명도 없이 덜렁 나와있는거라든지 쓸데없는 그림이 더러 보이는데 이것도 웬지 페이지를 늘리기 위한 것처럼 보여서리...내용이 마음에 안들어서 순 트집잡는것같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다 마음에 안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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