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맑음 

오늘의 책 : 두말할 필요 없이, 인생은 유머러스. 마이 코리안 델리 

최양락이라는 이름과 제목만 보고는 웃긴 책인줄 알고 샀는데 웬걸 아주 진지한 책이다. 처음에는 기대와 달라서 약간 실망하기도 했지만 읽다보니 나름 배울 점이 많은 책이라서 실망하지는 않았다. 한 분야에서 최고까지 올라갔던 사람이나 배울 점이 없지야 않겠지만 실패와 재기를 많이 겪었던 사람이라 곳곳에 좋은 글이 많았다. 다만 그다지 유머는 없다는거. 이 점은 약간 실망이다. 

마이 코리안 델리는 미국인 사위와 한국인 장모의 자충우돌 편의점 경영기쯤 되는데 읽는 동안은 재미있었지만 좀 슬프기도 했다. 그렇게 애썼는데 결국은 철수라니. 더 좋은 세상을 바라며 그 먼 이국까지 갔지만 실상은 그렇게 많이 달라지지 않았다는게 슬픈건지 아니면 차라리 한국에서 더 잘 살았는데 오히려 삶의 질이 떨어진게 더 슬픈건지 모르겠다만. 여튼 재미있는 책이지만 마냥 웃기지만은 않은 삶의 녹록치 않음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이제 정확히 2주 남았다. 새로온 직원에게 일을 다 시키니까 편하기는 하다. 더구나 사장 아들놈이 애 아프다고 하여 벌써 일주일째 빠지고 있는터라 더 편하다. 지금도 뒤에서 열심히 계산기를 두드리는 동안 나는 알라딘을 돌아다니며 책 구경 삼매중이다. 크크~~워매 좋은거. 어서 그만두고 뒹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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