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말할 필요 없이, 인생은 유머러스 - 최양락의 인생 디자인
최양락 지음 / 대림북스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야심만만 2로 돌아온 황제(앞에는 네로가 생략된걸까?)라고 한때 떠들썩했던 최양락. 어느새 슬그머니 다시 사라진 그. 그러더니 다시 이곳저곳에서 모습을 보이는 그야말로 자신의 말대로 롤러코스터같은 삶은 살고있는 코미디언이다. 한때 한국 코미디의 전형은 꽁트였다. 심형래, 최양락, 이봉원, 김학래, 김미화 등등 기라성같은 코메디언들이 활약하던 시기다. 그런데 어느새 꽁트라는 장르가 서서히 TV에서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많은 코메디언들 역시 같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세월이 바뀌면서 코메디보다 예능이나 버라이어티 장르가 득세를 하면서 많은 코메디언들이 MC로 활약하기 시작했고 예능에 적응하지 못한 많은 코메디언들이 사라지거나 다른 분야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영화감독, 영화배우, 리포터로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온 그들. 최양락씨는 그런 와중에도 코메디언이라는 자신의 분야를 꿋꿋이 지키고 있었다. 시대에 도태되어 한때 잊혀지기도 했고 화혀하게 재기했다 순식간에 다시 떨어지더니 다시 재기의 시기를 밟고 있는 포기하지 않는 코메디언 최양락.  

솔직히 책 자체는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다. 본인이 쓴 책도 아니거니와 코메디에 대한 책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대한 책이다보니 마냥 웃길수만은 없는 법이기도 해서. 그래도 꿋꿋이 한 분야에 평생을 바쳐온 사람의 얘기라 읽어볼만은 했다. 처음에는 좀 우스운 얘기를 기대하고 산 책이라서 실망하기도 했는데 그런 기대를 버리고 읽어보니 충분히 배울만한 얘기가 많은 책이었다. 그가 자신의 바램대로 마지막 순간까지 코메디언으로 남을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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