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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 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 2. 아 아이이치로의 낭패 

단편을 좋아하지 않아서 거의 사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솔직히 단편인줄 모르고 사긴 했다. 막상 펼쳐보니 단편인지라 살짝 실망했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었다. 어딘지 멍청하면서 똑똑하고, 어눌하면서도 위급한 순간에는 해내고야 마는 아라는 재미있는 성을 가진 주인공이 나온다. 이런 이상한 이름을 지은 이유가 작가분이 알파벳 순으로 하든 히라가나 순으로 하던 제일 앞에 나오는 탐정을 창조하고 싶어서 그런거란다. 하긴 어느쪽으로 해도 A가 오건 히라가나로 아가 오건 제일 먼저 나오는 탐정이긴 하겠다. 근데 그걸 목표로 이름을 짓다니 참, 작가분도 어지간히 독특한 사람이다 싶다. 보니 시리즈로 나올 모양인데 이게 나온지 좀 됐는데 아직 뒷편이 안나오는게 약간 불안하다. 인기가 있었으면 얼른 뒷권이 나올텐데. 거기다 발간된지 한참된 작품이고 작가분은 이미 사망한 작품인데도 이리 발간이 안되는걸보니 큰 인기가 없나보다 싶다.  

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은 원작이 있어서 그런지 발간이 빨리 되는 편이다. 야마다 유기님의 작품은 언제봐도 실망이 없다. 이분 유머는 언제나 재미있다. 책으로도 나온걸 다시 만화로도 사고있지만 하나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다.  

 

 

 

 

 

 

 

 

 

 

드디어 새로 올 사람이 정혀졌다길래 생각보다 빨리 구했군 했더니 역시나 다를까. 사장 둘째형님 딸이란다. 싸가지 없는 조카분의 누님되시겠다. 온 집안 사람으로 회사를 다 채울 모양이다. 거야 뭐 이제 내가 상관할 일이 없는 일이긴 한데 문제는 이 아가씨가 부기업무를 전혀 모른다는거다. 곽차장 말로는 전공은 잘 모르겠고 어디 시덥잖은 대학 나왔다고 하던데(콧방귀를 뀌면서) 실제로 직장 생활도 거의 한적이 없단다. 커피숍하다 말아먹고 인터넷 쇼핑몰하다 말아먹고 뭐 그랬다고 한다. 아무래도 기본적인 부기에 관한 지식은 좀 있어야 뭘 가르칠텐데 걱정이다. 다음주 화요일부터 출근한다니 얼른얼른 가르치고 나는 퇴직금 받아서 10월말에 나갈테다. 어쨌든 빨리 사람이 와서 10월달에 맞춰서 그만둘수 있으니 다행이다. 이제 퇴직금에 상여금을 포함시켜주기만 하면 모든 문제는 해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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