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흐름 

오늘의 책 : 좋은 여행 나쁜 여행 이상한 여행 

이 책이 마지막 여행서다. 길고 긴 여름동안을 여행서와 함께 보내고 이제 여행서가 드디어 끝났다. 뒤지고 뒤져서 여행서란 여행서는 물론 다른 나라의 이름만 들어가 있으면 몽땅 꺼내서 보고 보고 또 보고 나니 여행서와 함께 이제 여름이 끝났다. 남아있는 다른 나라 이야기는 딱 2권. 프랑스 스타일과 토스카나의 태양아래서다. 며칠전에 마지막 남은 한 권의 여행서를 찾으면서 책 더미를 몽땅 뒤집었다. 그리고..........아직 정리를 못했다. 가지런하게 쌓여있던 책무더기는 여러뭉치로 분리되어 방 이곳저곳에 쌓여있어서 발 디딜곳이 없을 지경이다. 며칠전 밤에는 잘 준비를 하는데 서랍장 옆에 있던 책무더기가 넘어지면서 새벽에 울 강지들이 짖는 바람에 엄마를 깨우고 말았다. 책 쓰러진거 안 들키려고 무지 고생했다. 틀림없이 오만 잔소리를 다 할꺼라서...뒤져보니 추리소설을 꽤 많이 샀다. 가을이라 음식관련 얘기부터 먼저 볼까 했는데 추리소설도 땡기고 고양이 관련 서적도 보고싶고...이런면서 또 집에 가면 컴퓨터부터 키게된다. 옛날에는 거의 하지 않던 컴퓨터를 요즘 들어서 꽤 많이 하게 된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도 중독이리라.  

 

 

 

 

 

 

 

 

 

 

엊그제 곽차장한테 회사 그만두겠다는 얘기를 했다. 다른 핑계를 댔지만 그걸 가지고 그만둘 필요는 없지 않냐는 소리에 결국 말했다. 사장 아들이랑 같이는 일 못하겠다고. 그 말을 듣고는 곽차장도 수긍하는 분위기다. 하기사 자기도 불편해 하는데. 한참 얘기하는 중에 사장아들이 들어왔는데 이제 신경쓸거 있나 싶어서 걍 말하고 끝냈다. 곽차장이 그만둔다는 얘기는 내가 사장한테 하라기에 퇴직금 얘기는 차장님이 해달라고 했다. 내 입으로 하기는 좀 뭐해서. 알았다고 하길래 사장한테 오늘쯤 얘기할까하고 타이밍을 재고 있는데 사장이 먼저 나한테 물어봤다. 아마 사장아들이 말한것 같다. 자기 아들하고 일하기 싫다는데 뭐 달리 할 말이 있겠는가. 사람 구하기로 하고 얘기가 잘끝났다. 사실 너무 오래 다닌터라 말하기가 어려웠는데 무사히 잘 끝나서 한숨 놨다. 이제 사람구하고 인수인계하고 좀 쉬다......그리고 새 직장 구해야겠지. 기쁜것 같기도 하고 한심스러운것 같기도 해서 좀 묘한 기분이다. 하나 분명한건 속 시원하긴 하다는 점이다. 이런 저런 걱정이 많은것도 사실이지만 좀 쉬어도 되지않나 싶다. 11년동안 일주일에 6일을 꽉 채워서 일했는데. 쉴 날은 기대되고 돈은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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