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겨우 시원해지기 시작한다. 

오늘의 책 : 빠리언니들 

한마디로 짜증나는 책이었다. 파리 여자들의 스타일에 대한 책이라기에 생활 스타일, 즉 삶에 대한 얘긴줄 알고 산 책인데 좀 다르다. 생활에 대한 얘기도 나오기는 하지만 압도적으로 많이 나오는 얘기는 패션에 대한 얘기다. 나는 여자치고는 패션이나 액세서리에 그다지 큰 관심이 없다. 화장품 종류나 옷 브랜드, 명품백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 그런데 책의 거의 대부분이 상품명과 브랜드 매장의 얘기로 채워져 있다. 무슨 상표의 티셔츠라든지 무슨 백이라든지 어디서 나온 스쿠터라든지 뭐 이런거. 거기다 무슨 파리 여자들이 세상에서 제일 가는 미녀들인양 추켜세우고 있는데 좀 과하다. 과유불급이라했거늘 너무 심하게 추켜세우다보니 좀 우스꽝스럽다가 중반을 넘어서니 짜증이 날 정도였다. 속된말로 그래, 니 똥 굵다라고 말해주고 싶은 그런 지경이라고나 할까. 뭐든지 한도가 있는 법인데 과하다. 책으로 내기에는 좀 뭐하고 패션잡지에서 한 꼭지씩 본다면 그저 웃으면서 볼 정도의 수준밖에 안된다. 뭐, 패션 잡지를 폄하하고 싶은건 아니지만 솔직히 잡지야 세월따라 사라지는거지만 한 권의 책은 오래 남는데 이 책은 결코 오래 남은 정도의 가치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파리 여자들을 너무 잘나게, 너무 대단하게 표현하고 있어서 조금씩 읽으면 괜찮을지 몰라도 한 권으로 모아서 읽기에는 약간 짜증스럽다. 이 책은 약간 기대감을 가지고 산 책인데 너무 실망이 크다. 그저 여행자로 스쳐 지나가는 파리의 모습이 아니라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알수있는 책이라고 생각하고 샀는데 온통 옷, 신발, 스타일등에 대한 이야기다.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상표명을 읽는 기분이라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