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츠메 우인장 11
미도리카와 유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의 틈틈이 어린 시절의 나츠메가 겪은 일들이 나오긴 하지만 이 편에서 유독 어린 시절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부모님이 사시던 집을 처분하기로 하면서 마지막으로 그 집에 한번 가보기로 한 나츠메. 잊고 싶은 기억들로 가득한 옛동네로 가는게 즐겁지만은 않다. 지금은 자신을 사랑해주는 아주머니, 아저씨와 좋은 친구들이 있어 괜찮아졌지만 천덕꾸러기 시절을 되돌리는게 즐겁지는 않을터다. 어릴적 신세진 집에 들러서 부모님 집 열쇠를 받아오려고 갔을 뿐인데 그 집에 사는 요괴랑 만나게되고 역시나 그 집 사람들에게는 오해만을 남기게 된다. 사실 그 집 부모님은들 잘해주려고 하신 편인데 딸이 하나 있다보니 이 딸이 문제였다. 방이 하나밖에 없어서 둘이 같이 지내다보니 동네 아이들이 그걸 가지고 놀리는것도 그 애는 싫은데다 외동딸이라서 그런지 부모님이 나츠메에게 신경써주는것도 싫어한다. 사실 어린애들이란 아주 잔인할때가 있는 법이라서 오갈데없는걸 알면서도 나츠메를 괴롭히는 동네 아이들이 참 보기싫었다. 입장이야 이해가 가지만 만화 보는 나로선 나츠메에게 감정이입이 되다보니 자기 집에서 나가라면서 나츠메를 괴롭히는 딸애도 참 미워보인다. 세상을 모른다고 순수하기만한게 아니라 때때로 그 점때문에 자신의 입장만 생각하고 남을 괴롭힐수도 있는게 어린애란 존재다. 어른이었다면 고아인 나츠메를 그렇게 괴롭히지 않았겠지만(물론 더 한 어른도 많지만) 어리다보니 자신의 입장만 생각하는것도 이해가 가면서도 웬지 나츠메가 너무 가엾어서리...이제 좋은 사람과 좋은 친구, 그리고 좋은 요괴들을 만나서 자신의 능력을 더는 무서워하지 않게 되서 참 다행이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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