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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 기네스 펠트로의 스페인 스타일, 스페인은 맛있다 

둘 다 스페인의 요리에 관한 책이다. 책의 이미지와 편집 스타일이 너무 비슷해서 같은 곳에서 나온줄 알 정도로 비슷한 느낌과 형태를 가진 책이다. 스페인 얘기가 좀 나오고 맛있는 요리집과 몇 가지 유명한 스페인 요리의 레시피가 소개되고 그 옆에 사진이 있는 형태로 둘 다 만들어져 있다.  

스페인 스타일은 책 자체는 좋은 책이다. 다만 기네스 펠트로를 전면에 내세운건 약간 장사속이라고 봐야하겠다. 이 책에서 그녀는 공동 저자도 아닐뿐더러 여행 전반에 제일 적게 등장한다. 처음 스페인을 여행하면서 스페인의 음식을 소개하자는 계획을 세운 사람은 이 책의 실제 저자인 마리오라는 요리사와 음식 칼럼을 쓰는 마크, 이 두명이다. 우연히 같이 식사를 하다 그 계획을 알게된 기네스 펠트로가 자신도 참여하고 싶다고 하여 그녀와 이탈리아의 여배우 클라우디아 이렇게 네 명이 스페인 여행을 떠나게 된다. 책을 실제로 집필한 사람은 마리오다. 스페인의 이곳저곳을 여행하면서 그 지방의 유명한 레스토랑에도 가보고 유명한 요리사와 음식 레시피를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바쁜 사람들이다보니 번갈아가면서 자리를 비우는데 마리오는 여정의 2/3정도, 기네스 펠트로는 대스타답게 1/3정도, 약간 빠지긴 해도 마크와 클라우디아는 거의 모든 일정에 참여를 한다. 여행 일정에서 제일 많이 빠진 사람도 기네스 팰트로인데다 채식주의자라서 햄이나 고기등을 거의 먹지 않아서 미식가라는 이름에도 어울리지 않는데 책의 제목에 그녀의 이름을 떡 하니 앞에 세운건 좀 심하다. 이 책의 진정한 주인공은 엄연히 마리오인데 말이다. 물론 나도 그 이름에 홀랑 넘어가서 이 책을 산 사람중에 한 명이니 이름값이 충분하기야 하다만은 뒷맛이 씁쓸한것도 사실이다. 그 점만 빼만 책은 전반적으로 마음에 든다.  

스페인은 맛있다는 스페인에서 유학하면서 요리를 배운 분이 쓴 책이다. 일문학을 전공했는데 어쩌다 간 배낭여행에서 스페인의 타파스에 푹 빠져서 그 길로 접어들어 요리사가 된 사람이다. 음식을 중심으로 스페인을 소개하고 유명한 레스토랑과 몇몇의 요리 레시피를 사진과 함께 소개하는 식이다. 사진과 음식소개가 얼마나 맛깔나던지 한 번 본적도 없는 하몽을 먹고싶게 만드는 책이다. 그야말로 스페인과 스페인 음식에 대한 사랑이 묻어나는 책으로 보는 내내 눈을 즐겁게 만드는 책이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자랑하면서도 그 자랑에 지나친 흥분이나 감상이 없어서 내 마음에 꼭 들었다.  

둘 다 마음에 든 책인데 딱 한가지 마음에 안든점은 스페인 요리에 해산물이 참으로 많이 쓰이더라는 점이다. 물론 고기 요리도 많은데 소개된 레시피에 해산물 요리가 더 많았다. 근데 나는 좀 해산물은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그 점을 제외하면 무난하니 재미있게 본 책이다. 언젠가 스페인의 바르에서 타파스에 하우스와인 한 잔 해보고 싶은데 과연 가능할지 모르겠다. 인간이 원체 게을러서리... 

 

 

 

 

 

 

 

 

이틀간의 연휴를 틈다 드디어 엄마의 소원, 해운대를 다녀왔다. 영이를 꼬셔서 같이 가자고 했더니 자기는 바다에는 안들어간다고 그냥 따라만 간다고해서 우리 셋이랑 큰이모랑 넷이서 같이 갔다. 김밥 사고 통닭도 한 마리 사서 먹었는데 해변에서 그러고 먹으니 맛은 좋더라...이왕 온거 바다에는 들어가야지 싶어서 좀 추워도 들어갔는데 문제는 파도가 너무 셌다. 큰이모는 무서워서 안되겠다면서 발만 담그고 말았고 엄마도 힘들다면서 조금 놀다 말았고 튜브 빌린 돈이 아까워서 나만 1시간 정도 놀았다. 해변이라서 그런지 태양이 정말 무서웠다. 바를거 다 바르고 놀았는데 집에 오니 다리랑 팔이랑 장난이 아니다. 특히나 파도가 너무 세서 용을 쓰면서 튜브를 잡고 있었더니 어깨가 아파서 죽을것같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배내골, 송정, 해운대까지 한바퀴 빙~~돌고 먹을것도 먹었으니 휴가를 보내긴 잘 보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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