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구름이 약간 낀 무더운 날씨 

오늘의 책 : 어느날, 파리에서 편지가 왔다 

미리보기로 살짝 보고는 내 타입이 아니라 안 사려던 책이었는데 자꾸 중고샵에 나와서 이리저리 눈에 띄이는 바람에 결국 사고 만 책이다. 사면서도 내 타입이 아니던데...후회하는거 아닌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계속 눈에 밟히는게 언젠가는 사고말것 같아서 샀다. 중고샵이 오픈하면서 옛날같으면 안 샀을 책을 너무 많이 산다. 싼게 비지떡이라고 이러지 말자고 하면서도 어느새 손가락은 장바구니의 버튼을 누르고 있다. 중고로 싸게 산다고 오히려 새 책 살때보다 돈을 더 많이 쓰는것같다.  

이런 망설임을 안고 산 책이라 펴보지도 않은채 책더미에 묻어두다 이번 여행기 발굴기를 맞이하여 다른 대량의 파리 에세이와 같이 굴러나온 책을 오늘에야 봤다. 분명히 최상이라고 샀는데 책의 상태가 아리까리한데 처음부터 이랬던건지 내가 묵혀둔사이 때가 탄건지 불분명해서 어디다 하소연할 계재도 못된다. 책을 사고는 상태 확인조차 안하고 묵혀둔 책이 너무 많아서 나중에 보니 책에 줄이 그어져 있어도 반품도 못하겠고 표지가 찢어져 있어도 첨부터 그런건지 내가 쌓아둔 와중에 그렇게 된건지 몰라서 그냥 본다. 6개월이나 지나서 이제야 봤다고 반품해달란 소리를 어떻게 하겠나. 나도 양심이 있지. 책의 표지와 달리 내용은 마음에 들었다. 첫 부분은 별로던데 뒤로 갈수록 좋아졌다. 미리보기로 약간 맛 본 부분의 내용이나 문장에 그다지 썩 마음에 들지 않아서 어쩔까 싶었는데 중반부터 좋아지기 시작해서 뒤로 갈수록 좋았다. 한 가지 큰 주제를 잡고 얘기하기보다 그저 파리의 이모저모를 수다떨듯이 말하고 있는 책이다. 영화에 나온 장소 소개도 나오고 자신이 마음에 들어하는 레스토랑 소개도 나오고 멋진 와이너리에서 먹고 마시고 즐긴 이야기도 나온다. 가볍고 즐겁게 읽히는 책이다. 기대를 안하고 사서 더 좋은건지도 모르겠지만 즐겁게 읽었다. 특히 책 표지의 감촉이 참 좋았다. 

 

  

 

 

 

 

 

 

 

 

 

토요일이다. 너무 더워서 회사에 있는게 더 편할 지경이다. 마트에 상추사러 가서 수박이 세일하는 바람에 수박이다 맥주다 하면서 초과지출을 하고 말았다. 마트에 가면 이게 문제다. 언제나 무언가는 세일을 하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사게된다. 날은 덥고 수박은 무겁고. 집에 가져간다고 버스에서 고생했다. 나는 수박 안 좋아하는데 엄마가 워낙 좋아해서 그래도 한 통은 사먹어야지 하는 생각에 샀다. 고기 구워먹는데 사가지고 간 맥주가 시원하질 않아서 그냥 소주를 마셨는데 날이 더우니까 정말 확 술기운이 오르는거다. 헤롱헤롱거리다 잤는데 어찌된 일인지 기억에 없는데 머리를 부딪혔는지 조금만 혹이 났다. 끙~이 놈의 술이 뭔지. 난 술을 너무 좋아하는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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