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무쟈게 더움 

오늘의 책 : 염마 이야기, 다카페 일기 

오늘 책은 둘 다 좋았다. 염마 이야기는 제법 양이 많았는데 재미도 있고 번역도 잘되서인지 술술 잘 읽혀서 그만 읽을수 있었다. 이 작가분의 작품은 처음 사는거라서 어쩔까 싶었는데 내용이 좋았다. 주제도 내가 좋아하는 분야고 소설의 모든 요소가 적절하게 섞여있어서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나는 이렇게 현실에 도저히 없는 듯한 이야기가 좋다. 어딘가에 있는것 같은 얘기, 누군가에게는 일어날것 같은 일에는 별반 관심이 없다. 도저히 있을수 없는건 같은 얘기, 현실에서는 불가능할것 같은 일이 좋단 말이야. 주인공이 약간 한심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아마 친구인 노부마사와 리쓰도 그래서 염마를 어쩌지 못하고 끝까지 돌봐주는지도 모른다. 표지에 떡하니 검은 고양이가 등장하길래 얘가 무슨 큰 역할을 하는가 싶었는데 끝까지 아무 일도 안하는걸로 나온다. 다만 마지막에 가면 그저 염마의 옆에서 긴 세월 산것 그 자체로 큰 역할을 한다. 즐겁게 읽은 책이다. 역시 판타지, 귀신, 호러, SF 이런것들이 구미에 맞단 말이야. 

다카페 일기는 동물을 제외하면 그다지 사진집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표지에 나오는 말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샀다. 아니나 다를까 솔직히 사진은 그다지 마음에 썩 드는건 아니었다. 부인과 애들이 어찌나 완벽하게 나오는지 원래 잘 생긴건지 완벽하게 풀 메이크업을 하고 찍는건지 헷갈릴 정도로 어딘지 프로의 냄새가 풍기는 사진이다. 책으로 만들면서 예쁜 사진만 모아서 만들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역시나 와쿠친의 사진을 제외하면 사진은 뭐 그저그랬다. 다만 일상을 담담하게 그리는 작가의 시선이 참 마음에 들었다. 아무일 없이 물 흐르듯이 하루가 조용히 흐르길 바라는 소박한 마음이 좋았다. 큰 욕심이나 야망없이 평온한 하루를 감사하며 지내는 담담한 눈길이 마음을 푸근하게 해주는데가 있어서 그점이 참으로 마음에 들었다. 

 

 

 

 

 

 

 

 

어제 새벽 3시에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안와서 새벽 5시쯤에야 겨우 두어시간 자고 나왔더니 머리도 무겁고 졸립기도 하다. 건강을 생각해서 이런 짓 하면 안되는데. 2년전부터 혈압이 높게 나오는데 체중이 불어서 그런것도 있지만 수면부족도 고혈압을 유발할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말을 들었는데 요즘들어 계속 새벽 3시에 잔다. 새해 계획에 분명히 12시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자기를 목표로 세웠는데 오히려 점점 더 늦게 잔다. 전에는 그래도 새벽 1~2시 사이에는 잤는데 요즘은 툭하면 새벽 3시다. 이러다 올해 건강검진은 재검 정도가 아니라 약을 좀 먹으라고 나오는거 아닐지 모르겠다. 근데 밤만 되면 눈이 말똥하고 보고 싶은게 많아서 원. 시간이 부족하다~~~ 하루종일 책만 보며서 실컷 좀 뒹굴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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