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맑고 더움
오늘의 책 : 발명마니아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도 참 기발하고 우습다 싶지만 이런 생각을 연재를 하겠다고 의뢰한 출판사도 못지않게 기발하다는 생각이 든다. 발명이라고 해도 하나같이 실제로 가능하다거나 경제성이 있는 물건따위 없다. 오히려 발명이라는 수단을 통해서 현대사회를 비꼬며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신문을 읽으면서 전쟁으로 사람이 죽고 환경변화로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리는 현실을 걱정한다. 걱정을 하다가 보니 어느새 해결책을 생각해 본다. 문제는 해결책이 거의 없다시피한 어려운 문제가 대부분이라는 것. 그러다 보니 어느새 생각은 공상쪽으로 빠진다. 그래그래 이런 방법도 있지~하면서 키득댄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에구~쓸데없는 생각을 했네라고 보통 사람은 생각할 것이다. 바로 이 시점에서 마리 여사가 보통사람과 다르다. 공상이라고 생각하며 키득댈것을 진지하게 고민해본다. 그림으로도 한번 그려본다. 이렇게 만들면 어쩔까하고 머리를 굴리고 고민해본다. 그렇게 나온 책이 바로 이 책 발명마니아다.
발상은 엉뚱하고 기발하지만 그 바닥에는 따뜻한 인간미와 사회를 비판하는 매서운 시선이 숨어있다. 인간 수컷은 필요없어와 함께 마리 여사의 진면목을 가장 많이 보여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내가 좋아하는 면이랄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책중 내가 좋아하는 베스트 3에 드는 책이다.
요 며칠 만화책이 보고 싶어서 중고책으로 주문했다. 만화는 알라딘에는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회원직배송으로 주문을 했는데 3곳중에 2곳이 취소됐다. 한 곳은 말도 없이 배송을 안해서 알라딘에서 강제 취소. 다른 곳은 7권중에 3권이 없는데 나머지라도 보낼까요라고 물어보길래 한심하긴해도 그러라고 했는데 갑자기 이유없이 탈퇴를 해서 알라딘에서 역시나 취소. 실패율이 66%면 좀 심한데 싶다. 누가 하라고 시킨것도 아니고 자기들이 좋아서 판다고 해놓고는 이렇게 일방적으로 약속을 취소하다니. 무책임한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