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비
오늘의 책 : 차이와 사이
책이 유달시리 얇다고 생각했더니 애초에 책으로 만들어진게 아니라 강연한 내용을 나중에 정리해서 책으로 만든거였다. 그래선지 내용도 짧은데다 다른 책에서 이미 읽은 거라 비슷한 내용도 부분부분 많이 눈에 보였다. 통역에 대한 부분은 다른 통역 관련 책에서 이미 읽은 내용과 비슷한 부분이 많았고 러시아 학교에 다닐때의 얘기도 다른 책에서 읽은 거랑 비슷한 내용이 더러 있었다. 약간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읽다보니 또 새로운 부분도 섞여있어서 그런 부분은 또 재미가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읽다보니 전에 읽은거랑 비슷한 부분도 또 나름 다른 재미가 있고 해서 처음의 실망은 어느새 사라지고 그냥 재미있게 봤다. 내용이 너무 적어서 조금 불만스럽기는 했지만 한 권, 두 권하면서 모으다 보니 어느새 여사의 작품을 거의 다 모으게 되서 책 자체의 내용도 좋지만 책 모으는 재미가 또 있어서 자꾸 사게된다. 사실 같은 분의 작품을 그것도 에세이를 자꾸 읽다보면 그다지 큰 내용이 없다. 에세이란거 자체가 잔재미랄지 일종의 잡담이나 수다같은 느낌이라서 뒤로 갈수록 그저 그런 느낌을 받기 쉬운것도 사실이다. 마리 여사의 작품도 쭉 보다보니 어느새 감동이나 재미보다도 보던거라서 본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든것도 사실이다. 여전히 재미는 있지만 말이다.
비도 오고 어디 나가기도 싫고 해서 순대사서 집에서 엄마랑 같이 먹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따뜻한 순대가 어찌나 맛있던지...신나게 먹고 한 잔 하고는 일치감치 쓰러져 잤다. 일요일도 하루종일 비가 내려서 집에 콕 처박혀서 먹고 자고 컴퓨터하고 책보고 이러면서 하루를 보냈다. 비오는 날은 집안에 있는게 너무 좋다. 내리는 비를 보면서 요런조런 군것질을 하고 있자니 너무너무 행복하고 기분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