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구름인지 안개인지 황사인지로 약간 흐릿한 날씨임. 

오늘의 책 : 허수아비 

시인 3부작의 마지막 권인 허수아비다. 두 주인공 레이첼과 잭이 다시 등장해서 새로운 연쇄살인범을 검거한다는 뭐 그런 내용인데 세 권 중에서 제일 재미있고 흥미진진했다.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매체의 등장과 그에 따른 해악을 보여주는 작품인데 연쇄살인범 자체보다 그들이 컴퓨터를 통해 타인의 삶을 좌지우지할수 있는 모습이 오히려 더 무서운 작품이었다.  

잭은 여전히 운이 좋은 놈이다. 형이 죽은것을 운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형의 죽음이 자살이 아님을 알고 밝히려고 한 것도 아니고 그저 기자로써 형의 죽음을 한 번 써보려고 하다가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던 연쇄살인범을 밝혀내는 개가를 올림으로써 변변치 못한 3류 기자에서 1류로 올라서게 된다. 형의 죽음을 기회로 돈과 명예와 기자로써의 성공을 거머쥐게 된거다. 허수아비에서도 역시 뭘 알고 새로운 연쇄살인범을 잡으려던게 아니라 마지막으로 쪼금 좋은 일 좀 해보려다 후배기자가 조사해 준 자료에서 우연히 대박 사건을 알게됨으로써 큰소리치면서 회사 나오고, 그걸로 책 써서 돈 벌고, 새로운 직장 얻고, 헤어진 연인까지 한 손에 거머쥐게 되는 초대박 행운을 잡는걸로 보아 대단한 행운아다. 연쇄인범으로 팔자 핀 사람일랄까. 레이첼은 그 긴 세월에도 불구하고 뭐 배운게 없다. 똑똑하고 영리하고 멋지고 잘난 여잔데 사건마다 남자들때문에 모가지가 간당간당한다. 시인에서는 결국 범인을 눈치채고 총으로 쏘아 맞추고 잭을 구했는데 칭찬은 커녕 오지로 쫓겨난다. 사실 레이첼이 쫓아가지 않았으면 범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억울한 사람만 죽어나갔을텐데 남자 잘못 사귄 죄로 8년이라는 세월을 오지에서 보낸다. 그런데도 시인의 계곡에서 역시나 FBI에서 경계하는 사립탐정인 해리랑 같이 잔다. 허수아비에서도 마찬가지로 사건과 관계된 거기다 FBI에서 엄청나게 싫어하는 잭이랑 또 잔다. 참말로 그 부분에서는 너무 멍청한게 아닌가 싶단 말이다. 그래도 결국 잭이랑 레이첼이 잘된건 쪼금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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