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을 보고 몇달만에 2권을 본건지 모르겠다. 읽어야지 하다가 책 무덤속에서 도대체 이 책을 찾을수가 없었다. 1권도 같이 한번 더 보려고했는데 역시나 그것도 책 무덤 어디에 묻혀있는지 찾을 도리가 없다. 케찹에 대한 진지한 고찰. 웰빙 식단에 대한 유머섞인 공격. 송로버섯에 대한 찬양등 꼭 비싼 음식만이 아니라 사소한 것부터 대단한 음식까지 골고루 연구하는 자세가 역시나 대단한 사람이다.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의 식도락 여행에 대한 얘기도 재미있었는데 아무리 그런 생각 안하려고 해도 일본 음식에 대한 과도한(내 생각에는) 칭찬 부분은 역시나 좋아할수가 없다. 아무리 객관적으로 생각을 하려고 해도, 극일이니 함께가는 동남권이니 어쩌니해도 역시나! 일본에 대한 칭찬은 배가 아프고 짜증이 슬며시 난다. 그 부분을 제외하고는 역시나 재미있는 에세이였다. 모든 요리를 그것도 좋은 재료와 정성을 다해서 해주는 남편이 있다니 그 아내가 어찌나 부럽던지...하지만 역시 제일 부러운 점은 이 모든 식도락의 결과 상당한 몸무게를 자랑함을 그다지 개의치 않고 살 수 있다는 점이다. 여자라면 아무래도 좀 더 힘들겠지. 맛있는 음식 얘기를 읽으며 동시에 늘어나는 뱃살을 걱정해야 하는 점이 제일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