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맑음 

오늘의 책 : 돌아올 수 없는 죽음. 요츠바랑 10 

수키 시리즈 6편이다. 첫 권을 보고는 너무 실망해서 왜 이걸 다 샀을까 후회막심하여 내팽겨쳐둔 책인데 읽다보니 정이 드는건지 습관이 되는건지 웬지 재미가 있어져서 어쩔까 싶다. 이런 종류의 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늙어선지 게을러져서인지 요즘들어 옛날에는 통 안보던 책들이 재미있고 잘 보던 책들은 안보게 된다. 그렇게 좋아하던 만화나 판타지가 좀 시들하고 에세이나 여행기가 좋아지고 등등 웬지 늙어가는것 같다. 특히나 내가 만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요츠바 10권이 나와서 이건 얼른 봤는데 신간 만화 몇 권을 사놓고는 보지않고 있다. 장바구니에도 만화책을 여러권 담아놨는데 웬지 내키지 않아서 사지는 않고 있다. 세상에!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던게 만화인데. 지겨운 생각에 만화책을 보지 않는 날이 올거라고는 정말 생각도 못했다. 더 충격인건 안보던 티비 프로그램을 보는거다. 티비 좋아했던 적이 거의 없었는데 미드를 한편 두편 보다보니 이젠 솔찮이 많이 본다. 근데 참 웃긴게 티비를 보다보면 책은 참 안 읽게된다. 웬지 스위치를 켜는것과 비슷해서 티비를 보는 스위치가 켜지면 책을 보는 스위치가 꺼지는것 같은 느낌이 든다. 반대로 책을 한참 읽다보면 티비는 안보게 되고. 보고 싶어서 본다면 별 상관없는데 습관처럼 보는게 싫다. 앞으로는 정말 보고 싶은것만 봐야지. 이것저것 보고싶지도 않으면서 아무거나 보는짓은 이제 그만해야겠다.  

 

 

 

 

 

 

 

 

 

오늘은 영이 생일이다. 신랑이랑 같이 먹고 우리는 따로 먹자고 하는데도 굳이 같이 가자면서 데리러 와서(그것도 늦게) 사실 약간 기분이 좋지 않았다. 게다가 먹으러 간게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조개구이라 그것도 별로였지만 영이가 생일이고 하니 저 좋은대로 하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해산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지라 조개같은것도 싫어하는데 시장에서 바로 손질해서 즉석에서 구워먹으니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다. 거기다 시장에서 사온 노가리도 너무 맛있어서 같이 구워먹었다. 다 마음에 들었는데 너무 멀어서 차 없으면 가기 힘들것같다. 오는길에 공서방이 거가대로 구경하고 가자고 하여 한바퀴 빙 돌고 왔다. 해가 져서 크게 볼것은 없었지만 나름 바다도 좋고 거가대로도 좋았다. 생일 주인공은 따로 있는데 엄마랑 내가 실컷 먹고 구경도 잘하고 온 날이다. 영이한테 좀 미안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