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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불 ㅣ 블랙 캣(Black Cat) 22
C. J. 샌섬 지음, 이기원 옮김 / 영림카디널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시대는 헨리 8세가 네번째 결혼에 진저리를 내며 다섯번째 결혼을 꿈꾸며(진짜 머저리다) 자신의 오른팔이던 크롬웰을 축출하려던 시기다.
전편에서 크롬웰의 총애를 잃고 자신마저도 크롬웰과 종교개혁에 대한 신념을 잃어버린 매튜는 몇 년동안 변호사 일에만 전념하며 살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갑자기 시련이 닥쳐왔으니 사촌남동생을 죽인걸로 체포된 조카를 변호해 달라는 사건이 들어온다. 본디 형사사건에서는 변호사가 변론을 할 수 없는데다 체포된 직후부터 입을 꼭 다물고 한마디 말도 하고 있지 않는탓에 결국 유죄판결이 내려진다. 그런 그에게 크롬웰이 일을 맡기며 사건을 2주후에 재심하게 힘을 써준다. 전편의 뼈아픈 교훈으로 그 일을 맡고 싶지 않았지만 별 도리가 없이 사건을 맡게되고 동분서주 하지만 사건은 전과 같은 패턴으로 빠져든다. 즉, 사건을 해결하려고 할때마다 시체만 들어나고 누군가가 매튜를 죽이려고 하는 식이다. 크롬웰이 붙여준 조수인 잭 바라크와 함께 2주일이라는 짦은 시간에 크롬웰의 사건과 엘리자베스의 살인누명을 벗긴다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만 하는 매튜는 너무나도 피곤하다. 물론 이것은 소설이니 역시나 매튜는 사건을 해결하지만 역사적 사실을 바꿀수는 없는 법이니 결국 크롬웰은 몰락하여 사형당하고 매튜는 크롬웰의 정적으로부터 몸을 피해 시골로 갔다가 사건이 잠잠해지자 다시 런던으로 돌아온다. 의기양양한 노포크의 공작도 1년이 가지않아 몰락한걸 역사를 통해 알고 있는 우리야 그런 그가 한심해보이지만 말이다.(제일 한심한건 헨리 8세다. 아들보겠다고 아내를 8번이나 갈아치웠는데 결국 앤 불린의 딸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왕으로 남았으니 말이다. 한심한 놈)
전편에서 조수였던 마크를 여자에게 뺏기고 만 매튜. 이편에서 새로운 조수를 얻는다. 티격태격 하지만 마크보다는 훨씬 마음에 들고 매튜도 은근히 그를 좋아한다. 전편에서는 어딘지 약간 모자라고 한심한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이편에서는 훨씬 안정되고 든든한 모습을 보여준다. 여전히 애정전선에서는 아무 결실이 없긴 하지만 전편보다는 훨씬 캐릭터도 나아졌고 내용도 더 재미있어졌다. 그의 보호자였던 크롬웰이 없어진 세상에서 새로운 조수와 같이 벌일 모험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