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맑고 엄청 추움 

현장 사람들은 출근하는데 나는 쉬기로 했다. 휴일을 명확히 해주지 않는게 싫다고 곽차장한테 대놓고 얘기 하면서 내년부터는 아예 정확하게 정해달라고 사장님이랑 같이 의논해서 얘기해 달라고 했더니 자기도 약간 뜨끔했는지 알았다고 하더니 사장한테 말해서 오늘 쉬게 해주었다. 솔직히 휴일에 내가 나와봤자 전화도 없지 할 일도 없지 띵가띵가 책보고 노는데 그냥 휴일날 쉬게 하면 좋을텐데. 작은 회사는 이게 참 안좋다. 복지후생이 전혀 없다는거. 이러면서 맨날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안오니 어쩌니 하는데 만약 내가 지금 사회생활 시작하는 입장이라면 나도 이런데 절대 안온다. 당연하지. 월급 작지, 미래 불안하지, 복리후생은 엉망이지, 가족같은 분위기라면서 아랫사람한테 함부로 대하지 등등. 큰 회사가 좋은게 당연하다. 달력에 정해진 휴일을 노는데도 눈치를 보고 휴무냐고 물어봐야 하고. 우격다짐으로 노는것 같아서 딱히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날씨가 추워서 집에서 잘 쉬었다. 무한도전을 보는데 마지막에 '싱글 여러분, 올해는 추워서 집에 있기 좋대요' 라는 자막이 나와서 한참 웃었다. 맞는 말이다. 추워서 집에 있기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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