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맑음 

오늘의 책 : 악행일지 

오늘은 사장도 일찍 퇴근했는데 엉뚱한 짓 한다고 시간을 다 보내고 책을 한권밖에 못봤다. 크~갈수록 책이 쌓이는데 살 궁리만 하고 읽는데 인색하다. 반성한다고 하지만 책 쇼핑이 너무 재밌다. 이거 완전 중독이다. 홈쇼핑에 중독된 사람을 이해를 못하겠더니 이제는 그 심정이 이해가 간다. 악행일지도 돌아다니다 그냥 산 책이다. 전혀 살 마음도 없었는데 보다보니 살까? 하는 마음에 샀다고나 할까. 음악에 미쳐 지낸 자신의 지난 청춘을 돌아보며 쓴 글인데 불행하게도 나는 단 한번도 음악에 미쳐본적이 없다. 그 전에 먼저 책에 미쳤기 때문에 다른것이 들어올 자리가 없다고나 할까. 미친다는건 두 개는 불가능하다. 오로지 하나에 올인하는게 바로 미친다는거 아닌가. 그러다보니 저자의 말이 이해불가. 내게는 너무나도 먼 세계의 얘기다. 과학을 좀 읽다가 머리를 식히려고 봤다. 여드름투성이의 까까머리 그림이 좀 귀여웠다. 내용은 뭐 그냥 청춘과 음악이다. 슥하니 읽고 퇴근했다. 

 

 

 

 

 

 

  

토요일이라 엄마랑 근처 식당에 오리구이를 먹으러 갔다.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한마리만 시켰는데도 배가 불렀다. 엄마는 배만 부르면 누울려고 들어서 나는 아직 술을 마시는 중인데 대충 먹고 나왔다. 집에 와서 강지 산책 시키고 씻고 한 잔 더하다 잠이 들었는데 엄마가 와서 또 불켜고 잔다고 잔소리를 해서 싸웠다. 그깟 불 좀 키고 자면 뭐 어때? 내가 전기세 내는데 툭하면 불켜고 잔다고 잔소리를 해댄다. 부모란 잘하는건 무시하고 못하는것만 꼬투리 잡아서 잔소리거리를 만든다. 내가 술마시고 불키고 자는건 잘해봐야 한달에 두번 정도인데 그때마다 무슨 큰일이나 난것처럼 방방뛰는게 보기싫어 죽겠다. 나이들면 부모랑 떨어져 살아야 하는게 정상인데 엄마를 데리고 살고 있으니 진짜 문제다. 그렇다고 내 돈주고 산 내 집이라고 엄마를 쫓아낼수도 없고...날이 갈수록 이 문제가 점점 더 커진다. 얼굴만 보면 잔소리를 하려고 든다. 이불이 얇다는둥 날이 추운데 옷이 얇다는둥, 주름치마는 왜 샀냐는둥 왜 안해도 될 소리를 해서 싸움을 하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나도 어른이지만 참 어른들이란....자식들을 보면 잔소리를 안하고는 견딜수가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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