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맑음 

오늘의 책 : 날고양이들, 카사노바 살인사건, 원 포 더 머니 

날고양이들의 리뷰에 날개 달린 고양이들이 더 좋을것 같다고 했는데 나도 찬성이다. 날고양이는 웬지 날것이라는 어감이 강해서 별로다. 예쁘지가 않아. 도시의 뒷골목에서 사는 길고양이 제인부인은 4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웬일인지 날개가 달려있다. 그들이 날개가 있게 태어난건 이 도시를 벗어나라는 뜻이라고 생각하고 제인부인은 그들을 떠나보낸다. 숲으로 간 고양이들은 약간의 위험을 겪은끝에 엄마가 한 말을 생각한다 좋은 손을 만나면 고생할 필요가 없다는 말. 결국 그들은 자신들을 보살펴주는 좋은 손을 만나서 행복하게 산다는 얘기. 책 소개에는 우리가 다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차별이 어쩌고 저쩌고 했지만 책은 그냥 행복한 동화책같은 분위기라서 나도 그냥 동화처럼 편하게 재미있게 읽었다. 가끔 책에서 너무 많은 의미를 찾으라는 소개글을 보면 부담스럽다. 그냥 재미있게 보면 되는거지 뭐 꼭 숨은 의미까지 캐야되나 싶은 청개구리 심보가 고개를 든다고나할까.  

아무리 코지 미스터리가  이런 장르라고 해도 이번 카사노바 살인사건은 심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노친네들이 사랑타령이다. 평균연령 70세의 이 시리즈가 다른 어떤 코지 미스터리보다도 더 사랑에 목매는것같다. 물론 늙었다고 사랑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그래도 너무 심할정도로 많다는게 문제다. 코지라는 말이 붙어도 미스터리가 주장르인데 이건 살인사건 조사는 뒷전이고 사랑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지 모를정도라서는 말이 안되지 않는가. 정도가 있는건데 어느 정도 선에서 절제를 좀 해줬으면 좋겠다. 글고 솔직히 말해서 70대 할아버지의 나체얘기는 듣고싶지 않다구우~~그게 설혹 내가 무지막지 좋아하는 숀 코넬리라고 해도 부담스러운데 도대체 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이렇게 베드신이 찍어대는지 원.  

며칠에 걸쳐 짬짬이 보던 원 포 더 머니를 드디어 다 봤다. 주인공이 좋게 보면 사랑스럽고 나쁘게 보면 멍청하다. 소개는 거창하던데 내용은 좀 가볍다. 이 책의 내용은 요약하면 어쩌다보니다. 어쩌다보니 현상금 사냥꾼이되서 어쩌다보니 거물을 쫓게되서 어쩌다보니 잡게된다. 능력보다 운이 좋아서 한 건 올린 경운데 잘 보면 귀여운데 또 한편으로는 짜증스럽기도 하고...다음권을 사야할지 말아야할지... 

 

 

 

 

 

 

 

 

테메레르를 읽어야지 하면서 웬지 계속 미루고 있다. 뭐랄까 좋은건 좀 아끼고싶은 마음과 너무 오래 기다린끝에 실망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반반인것같다. 게다가 전편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더 그런것같기도 하다. 로렌스가 쫓겨난것도 마음에 안들고 말이다. 릴리와 막시무스가 출연하지 않는것도 슬프다. 이래저래 보고 싶은 마음과 딴청 피우고 싶은 마음이 섞여서 아직 보지 않고 딴것만 주구장창 보고 있다. 아니 산 책을 보는 시간보다 알라딘을 돌아다니면서 다음에 살 책 고르는 시간이 더 긴것같다. 완전 쇼핑중독이다. 아니 다른 쇼핑사이트는 안돌아다니고 알라딘에서 책만 고르고 있으니 알라딘 중독인가 중고책 중독인가.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마음에 드는 책 고르고, 중고로 나온거 없나 다 체크하고, 반값할인에 뭐 마음에 드는건 없는지 보고, 추천도서 보고, 새로나온 책 보고, 보관함에 넣어둔 책 할인률도 다시 체크하고 등등등으로 책읽는 시간보다 알라딘에서 돌아다니는 시간이 더 긴것같다. 하지말아야지 하면서도 멈출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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