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맑고 춥다 

오늘의 책 : 어느날 사랑이 

사랑타령 별로 안좋아하는데 황금어장에 윤여정씨가 나온걸보고 조영남은 어찌 생각하는가 싶어서 사본 책이다. 읽어보니 그냥 보통 남자다. 여자라면 어찌할바 모르고 가정보다도 딴데 더 관심이 많고. 사랑사랑 노래를 부르지만 자세히 보면 그닥 멋진 사랑도 못해본 사람이다. 윤여정씨가 생긴건 뭐같은데 하도 노래를 잘불러서 그게 좋았다고 했는데 솔직해 내가 봐도 그렇다. 키작고 못생긴건 사실이다. 근데 어쩌다 보니 가수가 되고 연예인이 되니 주위에 사람이 끓고 그러다 보니 바람도 피웠다고 하던데 그 말이 그대로인거갔다. 내 보기에도 가수 안되고 복음성가나 부르고 다녔으면 착실하게 살았을텐데 어쩌다 연예인이 되서 주위에 사람이 많다보니 사단이 난거다. 사실 누구나 그럴것이다. 젊고 이쁘고 멋진 여자가 주위에 얼쩡대면 눈 돌아가게 되어있다. 여자들은 안그러는게 아니라 못그러는거다. 여자들도 기회되면 당연히 그렇게 된다. 결혼하고 가정에 안주하게 되면 멋진 사람을 만날 기회도 줄고 예쁘고 멋진 모습보다 집안일하기 편한 모습을 하다보니 유혹이 없어서 그렇지 멋진 남자가 나타나서 유혹해봐라. 안넘어갈 여자 어디있겠나. 나는 사랑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언제가 신해철 마왕이 말했듯이 나는 주위 사람들이 보기에는 아주 지루한데 스스로는 매우 행복한 사람이다. 그리고 요런 종류의 사람들은 대개가 사랑에 목매지 않는다. 혼자서도 잘하고 행복하기 때문에 둘이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것도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불타는 사랑하고는 좀 거리가 멀다. 가끔 이런 책이나 이야기를 듣고나면 나도 곰곰히 생각해 볼때가 있다. 사랑 한번 근사하게 해보고 싶니? 하고. 대답은 글쎄올시다다. 멋진 사랑을 한다고 지금보다 더 행복할거 같지도 않고 본질적으로 남에게 휘둘리는걸 딱 질색하는 성격이라서 오히려 더 불행할거 같기도 하다. 세상에 태어나서 사랑한번 못하고 죽으면 억울하지 않아?라고 물으면 좀 그렇기도 한거 같기도 하다. 그래도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억지로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안하고 싶다고 안해지는것도 아니고. 내 나이쯤 되면 성격이 바뀌기는 글렀다. 아무리 좋은 사람을 만난다고 해도 자신의 영역을 포기하기가 힘든게 사실이다. 눈에 콩깍지도 씌이는 나이가 있다. 평생을 사랑타령을 했어도 결국은 변변찮은 사랑도 못해본 조영남를 보니 웬지 사랑이 우습기도 하다. 이런 저런 생각에 예상보다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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