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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 괴짜 경제학. 스네이크 스킨 사미센.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괴짜 경제학은 괴짜~~시리즈가 많이 나오길래 조사해보니 이 괴짜 시리즈의 선두주자라길래 일부러 찾아봤다. 결론은 대만족. 이 시리즈가 유행을 한 이유를 알겠다. 재미있고 쉽고 술술 잘 읽히고 뭔가 남는것도 좀 있는것 같고 공부도 좀 된것같고 등등등...인기가 있을 충분한 이유가 있는 작품이다. 사실 경제학과 같은 방대한 데이터를 다루는 분야는 자칫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되기 쉽다. 다른 경제학자가 나와서 같은 데이터에서 다른 결론을 도출하는 경우도 흔할뿐더러 그 얘기도 또 맞게 들린다. 소위 전문가라는 존재에게 우리는 얼마나 약한지...경제학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한번 읽어볼만하다. 지금 보고있는 수학으로 이루어진 세상과 더불어 우리가 평소 어렵다고 생각하는 학문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이런 사람들이 진짜 의미에서 선생님일수 있겠지. 가르치는 것보다 거기에서 재미와 호기심을 가지게 만드는 그런 사람들 말이다. 

스네이크 스킨 사미센은 추리소설이라기에 샀는데 좀 실망이다. 내용 자체는 그닥 나쁘지 않은데 문제는 아무리 코지 미스터리라고 해도, 설혹 아마추어 탐정이라고 해도 일단 추리소설이라고 나오면 추리가 나와야하는데 주인공이 도통 추리를 안한다. 그저 단서들을 쭈욱 따라가기만 한다. 사미센이 나와서 사미센 연주자를 찾아가다보니 국가 요원이 나오고 그 사람 따라가니 30년전의 시체가 나오고 이건 경찰들이 평소에 착실하게 수사하는 그 방법이지 우리가 흔히 탐정소설에서 기대하는 추리가 아니다. 왜 우리가 경찰보다 탐정을 좋아하는가? 그건 경찰들은 수사를 하고 탐정은 추리를 하기 때문 아니겠는가. 수사란 많은 자료에서 필요한 사실를 찾아내는 꾸준한 조사다. 추리는 서류로 증명할수 없지만 이리이리 생각해보니 너야라는 직관이고 말이다. 근데 이 할아버지가(맞다. 주인공이 70대 할아버지다. 이것까지는 괜찮은데 틀니는 좀....)도대체 꾸준히 발로 조사만 하러 다닐뿐이지 도통 머리를 써서 추리를 안한다. 끄응~~경찰도 아니면서...전체적으로 작품이 지루하다.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왜 이걸 샀을꼬. 요즘들어 조선~~이런 제목인 책을 여러 권 샀는데 다 재미가 없다. 궁녀, 환관, 후궁, 왕비, 조선의 뒷골목등등의 작품을 샀는데 웬지 다 시시하게 느껴진다. 그 중에서도 이 책이 단연 제일 시시하다. 우리 것은 폄하하고 남의 것을 좋아하는 사대주의 사상의 발로인가 싶어 곰곰히 고민하며 다시 그 책들을 훝어봤는데 역시나 시시하다. 당분간 이런 장르도 그만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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