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맑음 

드디어 사장이 법무사에 가져다 줄 서류를 가지고 왔다. 일찍 좀 가지고 오면 될껄 6일까지 마감인 서류를 꼭 이렇게 급박하게 가지고 온다. 이러다 뭐 하나 빠지기라도 하면 진짜 곤란한데... 서류를 챙겨들고 법무사 갔다가 은행 다섯곳을 돌고 돌아왔더니 오후 3시다. 하루가 그냥 휙하니 지나갔다. 법무사가 옛날 법원앞에 아직도 있어서 오랜만에 갔더니 많이 바뀐게 옛날에는 길에 죄다 법무사 사무소, 법률 사무소, 변호사 사무소 등등이더니 이제는 분식점, 빵집, 커피숖들이 즐비하다. 게닥 좀 웃긴게 법원은 누가 봐도 법원같이 생기게 지어서 (우리나라 법원은 어느 지방 어느 법원이라도 척 보면 법원같이 보이게 생겼다) 지금 봐도 딱 법원건물인데 거기다 동아대하고 떡 간판을 달아놓으니 웃겼다. 오는길에 요즘 자주 보이는 오니기리와 규동이라는 가게가 보였다, 평소 주먹밥을 좋아해서 볼때마다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마침 잘됬다 싶어서 점심을 거기서 먹었다. 우동은 그저 그랬고 주먹밥은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문제는 너무 좁고 번잡스러워서 맛이고 뭐도 정신이 없었다. 분위기가 마치 얼른 처먹고 나가~라고 고함을 지르는듯한 그런 느낌이어서 맛이고 뭐고 허겁지겁 먹고 나왔다. 요즘은 저런 가게가 너무 많아서 참 싫다. 가고 싶어했으니 한번으로 충분하다 다시는 안간다고 나왔다. 소화가 안되는 느낌. 은행을 쭉 돌고 회사로 오니 피곤하고 발도 아프다. 와서 가만히 생각하니 법무사에 가져다 준 법인 인감이 2개월이 지난거다. 보통은 3개월까지 괜찮은데 전에 법원에 들어가는것은 1개월인가 2개월인가라고 들을것같은 기억이 나기도 하고 아닌것같기도 하고 해서 영 기분이 찜찜하다. 다시 가야하나. 그냥 물어보면 될것을 찜찜해 하면서도 모르고 넘어가길 바라며 퇴근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