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약간 흐림
오늘의 책 :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며칠째 띄엄띄엄 읽고있던 이 책을 오늘 다봤다. 이 책의 요지는 자신의 정신세계를 더 크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말하자면 어려운) 책들을 분석하고 깊게 생각하며 읽어서 성숙해지자는 말이다. 첫 부분에는 분석하며 책 읽기 뒤에는 통합하며 책 읽기. 책 말미에 저자가 생각하는 성장에 도움이 되는 책들(다 서양의 고전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지문과 그 지문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문제. 무슨 국어책같다. 이 책에서는 즐거움을 위한 독서는 사실 그닥 다루고 있지 않다. 오로지 지식을 쌓고 수준을 높여준다는 어려운 책들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사실 뭐 즐거움을 위한 독서에서 얻을거라고는 즐거움 그 자체니까 그런 책이야 당연히 어떻게 읽던 독자가 즐겁기만 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 다른 책에서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라고 권유하길래 읽어봤다. 책이 지시하는대로 메모도 하고 요점정리도 하면서 진지하게 봤지만 나는 책을 즐거움을 위해서 읽고있기 때문에 별 도움이 되지는 않을것 같다. 이런 식으로 책이란걸 공부를 위한 목적이라고 말하는 책들을 보면 한 순간 기분이 나빴다가 짜증도 좀 났다가 솔직히 기가 좀 죽기도 한다. 책을 많이 읽고는 있지만 다 그냥 재미로 볼 뿐 특별히 공부나 정신의 고양을 위해서 보지는 않기 때문에 이런 책을 보면 잘난척하는것 같은 느낌에 기분이 나쁘기도 하고 너 잘났다 싶은 심통에 짜증이 나기도 하고 많이 읽기만 하고 남는게 없구나 싶은 생각에 기가 죽기도 한다. 그렇지만 곰곰 생각해보면 역시 난 책이 재미있어서 읽는거지 뭐 꼭 거기서 큰 깨달음을 얻기를 원하지는 않는것같다. 남들이 뭐라든 나만 즐거우면 되지 가벼운 것도 좋아라고 생각하며 책을 덮었다. 꼭 국어책을 한번 쭉 읽으면서 요점정리를 한 기분이다.
곗날이다. 6시 약속인데 제 시간에 온 사람이 딱 1명이고 나머지 세명이 30분에서 1시간씩 늦게왔다. 아주 많이 짜증스럽다. 차라리 다음부터는 내가 1시간씩 늦게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