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에 들어갔습니다
오쿠다 히데오 지음, 임희선 옮김 / 작품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작가의 작품을 읽을때마다 항상 유쾌하고 재미있는 수다가 떠오른다. 재잘재잘~~거리는 그렇다고 너무 시끄럽지는 않은 딱 재미있는 그런 수다말이다. 책도 약간 그런 편인데 에세이는 더욱 그렇다. 꼭 여자친구랑 재잘재잘 떠드는 그런 느낌이 참 좋은 작가다. 이 책은 스포츠에 관해 쓴 에세인데 스포츠를 별로 좋아하지 않다보니 망설이다 늦게야 읽게됬다. 읽고보니 스포츠와는 별 관계없는 얘기다. 뭐랄까 스포츠의 옆에 서있는 사람 얘기라고나 할까? 야구게임이 아니라 매니저라든가 1호 홈런을 외국인이 치면 잊혀진다든가 하는 얘기. 권투 시합이 아니라 맨 앞 좌석에서 권투시합을 보는 관객에 대한 얘기. 검도가 아니라 검도복의 더러움에 대한 애기등등 죄~열혈 스포츠맨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는 얘기들만 모여있다. 정작 중요한 스포츠에 대한 얘기는 별로 없고 순전히 그 곁다리들에 대한 얘기들만 있는거다. 본인 스스로가 참 이상한 사람이라며 한탄하지만 보는 나로서는 하나같이 웃기다. 마치 이라부 의사의 일부가 작가의 일부같이 느껴지는게 바로 이런 글을 읽을때다. 볼때마다 참 재미있고 유쾌한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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