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엄청나게 덥다 

요즘 웬지 퍼즐게임에 빠져서 시간만 나면 하고있다. 이런 단순한 게임이 웬지 중독성이 있어서 한번 하다보면 계속하게 된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집에 가기도 싫어서 회사에서 죽치고 있다가 6시 넘어서 퇴근했다. 안창으로 엄마랑 오리고기를 먹으러 갔다. 맛은 좋은데 너무 더웠다. 잘 먹고 오면서 택시를 탔는데 이 아저씨가 산복도로를 안타고 그냥 버스가는 길 따라가는거다. 일부러 그러나 길을 모르나 싶었는데 엄마가 막 화를 냈다. 빙빙 돌아간다면서 화를 냈더니 이 아저씨는 큰 도로가 오히려 안 막힌다면서 대드는 바람에 엄마랑 싸웠다. 잘 먹고 오면서 마지막에 기분 잡쳤다. 

어제 저녁부터 연장전 들어갔습니다를 읽었다. 앞에 좀 읽다가 딴 책을 보다가 오늘 다시 마저 다 읽었다. 역시 오쿠다 히데오다. 이 사람 작품은 언제봐도 항상 유쾌하다. 그야말로 유쾌한 수다같은 느낌이 항상 좋은 작품이다. 이 책은 그가 말하자면 뜨기 전에 잡지같은 곳에 연재한 스포츠 관련 에세인데 여러 주제가 섞여있어서 산만한 느낌도 있지만 주절주절 잡담같은 걸로 생각하고 보면 참 재밌다. 그중에서도 항상 본 게임보다도 딴곳을 보다가 엉뚱한데 꽂힌다는 얘기가 제일 웃겼다. 예컨데 권투시합은 안보고 권투시합을 보는 사람을 보는것. 시선이 집중되는곳을 안보고 남이 안보는 곁다리를 오히려 신경써서 본다는거다. 그래서 마술의 트릭을 의외로 잘 파악한다는 얘기에서는 진짜 웃었다. 하기사 마술의 트릭이란게 미녀등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음 손재주로 속이는건데 미녀를 안보고 손만 뚫어져라 본다면 얼마나 우스울까 하는 생각에 절로 웃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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