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엄청 덥다 

7월 마감을 위해 전표정리를 하고 매입매출부, 원재료 수불대장을 작성했다. 휴가때문에 7월 세금계산서가 늦게 들어오는건이 너무 많아서 이제야 전표마감을 했다. 7월 마감은 좀 늦어질것 같다. 이것저것 잡무도 보고 은행업무와 장보기를 끝내고 퇴근했다. 너무 더워서 저녁에 잠이 잘 오지 않았다. 오늘은 미드나이터스와 살인예언자 1권을 봤다. 

미드나이터스를 보고나니 이제 정말 외국 판타지물은 그만 사야겠다싶다. 왜 외국 판타지물은 다 청소년 성장소설인지 모르겠다. 하나같이 다 똑같다. 사춘기의 청소년, 그것도 엄청 평범하거나 학교에서는 거의 왕따에 가까운 소년, 소녀가 어느날 갑자기 자기에서 신비한 능력이 있음을 알게된 후 그 능력으로 인류를 구하는 영웅이 된다. 이 경우 부모라든가 여자친구라든가 이웃사촌을 구하는 영웅은 없다. 그는 영웅이므로 마땅히 전 인류를 구해야한다. 그것도 인류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이에 모든 역경을 딛고 세상을 구한 영웅은 이제 성장을 거듭한끝에 훌륭한 어른이 된다. 이건 완전히 하나의 공식이다. 이제 이 공식에다가 주인공이 소녀인지 소년인지와 아이템과 인류의 위기가 무엇인지만 넣으면 책이 한권 완성되는것이다. 짜잔~ 미드나이터스 완성! 휴우~이런 판타지 성장소설이 정말 지루해지는걸보니 내가 진짜 늙은 모양이다. 사실 처음에 판타지에 미쳐 사모을때만해도 이런거 눈치못채고 재미있답시고 읽었는데 가도가도 다 똑같은 내용이 나오니까 이제 아주 진저리가 난다. 앞으로 이런 판타지 성장소설은 당분간 미드나이터스로 끝이다. 어쩌다 판타지라고 모은 소설이 다 이런 성장소설이 되어버렸는지 모르겠다. 원래 외국소설이 다 이런지 아니면 내가 죽여주는 육감으로 이런 소설만 골라 산건지. 어쨋든 이런 종류의 판타지 소설을 드디어 다 읽었다. 당분간은 이 장르는 그만이다. 

살인예언자는 오드 토머스라는 약간 괴상한 이름의 영매가 주인공이다. 유령이 보이고 예지몽도 꾸고 대형사건이면 모여드는 일종의 악마종류를 볼 줄 아는 오드. 이 이름모를 괴물들은 살육의 현장이면 모여드는 경향이 있다. 어느날 오드가 일하는 식당에 온 한 남자. 척 보기에도 괴상해 보이는 그에게는 그 괴물들이 수도없이 모여들고 오드는 그가 큰 사건을 일으킬것을 예감하고 그의 뒤를 쫓는다. 결국은 어찌어찌하여 대형사건은 막아내지만 그는 큰 부상을 입고 무엇보다도 소중한 그의 연인을 잃게된다. 스포일지도 모르지만 사실 끝부분에 가면 오드가 애인의 영혼을 보고는 살아있는것처럼 착각하는 장면이 나온다. 근데 사실은 죽었다는 설정으로 식스센스 못지않은 반전이라는데 그것가지고는 어림도 없다. 나는 짐작하기로 그 애인이 처음부터 죽어있었던거 아냐?하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그 정도 가지고는 요즘은 반전에도 못들어간다. 나름 재미있고 주인공도 매력적인데 마지막에 애인이 죽은건 솔직히 좀 안타까웠다. 힘든 인생에서 오직 그녀만이 위안이고 평안인데 말이다. 근데 그 여자도 그렇다. 애인이 대형사건이 있을것같다면서 좀 피해있으라고 하면 좀 피하면 어떠냔 말이다. 그냥도 아니고 진짜 영매가 하는 말인데 좀 들어도 손해갈것 없는데 왜 굳이 바득바득 우겨서 그 현장에 가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자기는 절대 안죽을것 같남. 공포영화에 보면 꼭 여자들이 이렇게 나오는데 참 짜증스럽다. 이러지 말았으면 좋겠다. 전반적으로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사실 다 읽지도 않고 내가 좋아하는 장르라서 시리즈를 다 사서 약간 걱정스러웠는데 만족스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