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아침나절에는 비가 좀 오다 그쳤다. 습도가 높아서 많이 덥다
아침에 엄마가 병원에 가더니 역시나 식중독이 맞단다. 콩국수 때문인것 같은데 본인은 피자때문이라고 우기신다. 나는 멀쩡한데 웬 피자타령인지...병원에서 주사맞고 왔는데 소금물이 오히려 피부에 안좋다고해서 해운대는 안가기로했다. 근처 식당에서 점심특선을 먹고 오후에는 플로리다 귀부인 살인사건을 읽었다. 내일이면 휴가가 끝나다니 너무 아쉽다. 하기사 뭐 3일밖에 안되는데 특별히 하기도 어렵기는 하다. 아~~회사가기 싫다.
플로리다 귀부인 살인사건은 글래디 골드 시리즈의 두번째 이야기인데 첫번째랑 거의 비슷하다. 연이어 돈 많은 노부인들이 살해되고 역시나 아무도 그걸 살인으로 의심하지않는데 글래디만이 살인이 아닐까 의심하여 뒤를 추적한다는 얘기다. 첫 남편인 잭의 죽음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웬지 첫번째 얘기랑 약간 맞지 않는것 같다. 남편이 죽은게 결혼하고 11년후면 늦어도 30대말쯤에 죽은건데 60대에 여전히 그 죽음을 슬퍼한다고? 아무리 첫사랑이고 죽인 범인을 잡지못해서 그런다고해도 좀 심한걸 심었다. 이런 연작을 보면 뒤로가면서 얘기를 붙이는 경향이 약간 있는것 같다. 그러다보니 첫 작품이나 중간중간에 연대가 안맞거나 시간순이 좀 이상한거 같다거나 인물이 아닌거 같다거나 하는게 조금 느껴질때가 있다. 코지 미스터리의 주 연령대가 주로 30대의 활발하고 씩씩한 여자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경향이 많은걸 감안할때 확실히 특이한 제미가 있는 책이다. 솔직히 약간 시시한 경향이 있는것도 사실이지만 그것도 코지미스터리의 재미중 하나다. 약간 시시한 미스터리 라는거. 게다가 뒷편이 빨리빨리 나오는것도 아주 마음에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