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구름낀 무더운 날씨. 비가 조금 내렸다
내일부터 휴가라고 생각하니 일도 안되고 책에도 집중이 잘 안됐다. 휴가라 쉬는건 좋지만 다른 사람들이 출근을 하니 좀 불안하다. 자리를 비우고 왔다하면 아무도 청소를 안해서 바닥은 흙투성이고 책상은 먼지 투성이에 싱크대에는 온갖 컵과 빈 물병으로 가득하다. 결정적으로 자리에 없으면 사장이 책상을 뒤져보는게 문제다. 이 인간은 왜 남의 책상을 뒤져보는지 모르겠다. 회사 비품이라도 내가 쓰는 동안에는 엄연히 개인 물건인 법인데 함부로 뒤진단 말이다. 정말 불쾌한 사람이다. 사실 책상에 내 물건도 있고 나도 모르는 물건도 있고 한데 싹 다 치우고 휴가를 갈수도 없으니 정말 문제다. 끄응~그냥 다 같이 놀면 좋을텐데...번잡스런 기분으로 이것저것 치우고 정리하고 장도보고 하니 어느새 퇴근시간이다. 영이네랑 엄마랑 다 같이 한우 구워먹으러 갔다. 영이가 좀 보태기로 하고 내가 한 턱 냈다. 기분좋게 먹고 마시고 집으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