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마플에게 바치는 오마주

맛있는 살인 사건 ㅣ 탐정 글래디 골드 시리즈 1
리타 라킨 지음, 이경아 옮김 / 좋은생각 / 2010년 3월

미스 마플에게 바치는 오마주 - 책 표지에 나오는 말이다. 그 말 그대로 주인공이 칠십대의 할머니다. 나오는 인물들의 평균연령이 그렇다. 은퇴한 노인들이 모여사는 플로리다의 한 아파트. 글래디의 가장 친한 친구가 어느날 갑자기 죽는다. 경찰은 나이가 많으니 당연히 자연사일것이라고 생각하고 수사조차 하지 않는다. 하지만 글래디가 보기에는 살인사건. 경찰서에 가서 형사에게 말하지만 상대도 안해주자 그래디와 친구들은 죽은 친구를 위해 자신들이 스스로 살인범을 잡기로 한다. 나이가 들면 사람들이 없는 취급을 한다며 분개하는 글래디. 연이어 두명이 죽어도 자연사라고 무시하고 조사를 해봐달라고해도 무시하고 결국 2명이 더 죽고 나서야 경찰이 나서서 엉뚱한 사람을 잡아간다. 그제서야 모든 진상을 알아차린 글래디는 범인을 알기는 하지만 증거가 없다. 결국 자백을 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도 없다는걸 알아차리고 마지막 계획을 꾸미는데... 

주인공들이 할머니다보니 활극이 없다. 아니 하기사 코지미스터리란 장르가 다 그렇다. 아마추어 탐정이 나오다 보니 큰 스릴도 서스펜스도 없는게 이 장르다. 그게 또 이 장르의 재미기도 하다. 유쾌한 잔재미가 특징이랄까...주인공들이 할머니라고해도 할 일은 다 한다. 추리, 범인을 잡기위한 모험, 거기에 달콤한 로맨스까지. 나이로 볼때 이 할머니들이 언제까지 활약할지 미지수지만 뒷편도 나름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