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엄청나게 많이 왔다. 

아침부터 비가 너무 많이 왔다. 별 일도 없고해서 이런저런 잡무를 처리하고 오후에는 책을 봤다. 세자매 탐정단 시리즈 - 유치하고 무서운 연애살인 사건, 네명의 죽은 자와 마지막 살인, 거리의 아이들 대학살 계획- 3권과 오! 해피데이, 신부 이야기를 봤다. 

세자매 탐정단은 중고삽에 올라있는데 보니 얼룩고양이 홈즈시리즈를 쓴 사람의 작품이길래 샀다. 내용은 뭐 그닥 나쁘지는 않았다. 예쁘고 순진하지만 어리바리하여 제대로 하는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큰딸 아야코, 똑부러지고 똑똑한 둘째 유우코, 짠순이에 빠릿한 다마미. 이 세자매는 엄마가 돌아가신후 아빠와 같이 살고 있는데 어느날 아빠가 출장가신 날 집에 불이난건이다. 업친데 덮친격으로 아빠의 방 옷장에는 여자의 시체가 들어있었다. 경찰은 아빠를 의심하는데 한 술 더 떠서 아빠는 출장을 가신게 아니었다. 행방불명된 아빠에게 경찰은 혐의를 두고 지명수배를 내린다. 유우코는 이대로는 안되겠다며 자신들이 아빠의 무죄를 밝히겠다며 사건조사에 나선다. 별 단서도 없이 사건을 조사하는 사이 시체가 하나, 둘 늘어가고 세 자매에게도 위험이 닥치지만 결국은 다 해결한다는 해피엔딩이다. 그 사건으로 담당형사랑 유우코가 사귀고 되고 웬지 아빠가 출장만 가면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된다는 스토리가 쭉~이어진다. 형사가 고등학생이랑 사겨도 되는가 싶기도 하지만 뭐. 소설이니까. 세 자매 탐정단이라고 하지만 첫째는 워낙 어리숙하고 아는게 없어서 하는일고 별로 없다. 도리어 민폐라고나 할까. 막내는 똑똑은 하지만 나이가 어리다보니 한계가 있어서 실제로는 둘째인 유우코가 주인공이나 마찬가지다. 사건도 그렇고 연애도 그렇고 유우코를 중심으로 사건이 돌아간다. 이건 스포인데 첫째인 아야코는 웬일인지 나쁜남자에게 끌리는 타입인가보다. 우째 반하는 남자마다 다 살인자인지. 큰 재미는 없지만 잔 재미가 제법 있는 작품이다. 다만 표지에 보면 총든 여자애가 나오는데 내용이랑 전혀 상관이 없는데 왜 이걸 표지로 삼았는지 모르겠다. 나는 표지만 보고 본격적인 탐정이 나오나 했는데 총은 등장도 안한다. 다른 작품에 나오는 내용같은데 왜 여기다 그런 표지를 했는지...담당자가 내용도 한 번 안읽어보고 표지를 만들었나보다.  

오! 해피데이는 가족에 대한 얘기다. 그저그런 보통의 소시민 6가족. 싸우다가도 화해하고 무시하지만 결국은 가족밖에 없다고 하는 그런 얘기.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답게 피식 웃으면서 읽을수 있다. 술술~읽혀나가는 필력에는 여전히 감탄을 금할수 없다. 그의 작품은 항상 웃음과 행복이 넘친다. 볼때마다 유쾌한 작가다. 

신부이야기는 살까말까했다. 사실 만화치고는 가격이 약간 비싸서 말이다. 게다가 전작인 엠마를 다른 사람들은 좋다고 하던데 나는 그닥 크게 와닿지가 않아서 어쩔까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다. 20살 신부와 14살 꼬마 신랑. 서로 얼굴도 모르고 집안끼리 혼약을 맺다보니 이렇게 되고 말았는데 정작 두사람은 금실이 너무 좋다. 엠마의 분위기도 그렇지만 이 책도 마찬가지로 잔잔하니 큰 사건없는 그런 내용인데 참 좋았다. 분위기도 좋고 내용도 좋고 그림도 좋고. 다만 너무 비싸다. T^T 솔직히 요즘들어 만화값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 처음에 내가 만화를 사기 시작했을때는 3천원이었는데 어느날 3천5백원이 되더니 순식간에 4천2백원이 되고 이제는 4천8백원까지 올라간 지경이다. 만화는 한번사면 권수가 많기 때문에 솔직이 이렇게 가격이 비싼책은 좀 부담스럽다. 내용은 더없이 만족스럽지만 한 5천원만 해도 참 좋겠는데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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