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습도가 높아서 불쾌지수가 높은 날씨다.
어제 마신 술로 오전에는 헤롱헤롱거리다. 어제 너무 열심히 일을 다 했더니 별로 할 일도 없고해서 오후에는 책을 봤다. 초콜릿 학교와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은 다른 책에서 소개해 놓은것을 보고 볼만하다고 생각해서 샀는데 이런 실수. 에세이가 아니라 단편소설이었다. 나는 단편소설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솔직히 재미가 없었다. 게다가 아주 얇은 책인데 왜 굳이 양장본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그럴 정도의 책은 아닌데.(표지의 두께가 책 두께랑 맞먹을 정도다) 중고라 크게 불만은 없었지만 솔직히 소용안되는 짓을 했다 싶었다. 초콜릿 학교는 최상이라고 산거에 비해서는 책이 좀 더러웠다. 아무래도 팔때는 책의 상태를 좋게보기 마련이니까 어떨수 없지. 책 내용은 아무 재미도 없었지만 초콜렛 사진과 만드는 법을 읽는것은 즐거웠다. 내가 생각한 내용이랑 좀 차이가 났다. 나는 초콜렛 만드는 법이 나올줄은 솔직히 몰랐다. 초콜레티어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나올줄 알았는데 자신에 대한 얘기는 진솔함이 부족하고 내용도 중구난방이다. 초콜렛 얘기하다 뜬금없이 자기 얘기 나오고 그것도 하다 말고 딴 얘기로 넘어가고 촛점이 불분명해 보였다. 그래도 초콜렛 사진 하나는 예술이더라...단 거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보는건 왜 이렇게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