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구름 낀 무더운 날씨. 

오늘도 사장은 출근을 하지 않았다. 우리 회사는 주5일제를 안하지만 다른곳은 하는데다 으레 하려니 생각해서인지 토요일에는 전화조차도 없다. 얼른 보려고 사진이 많은 스위트 도쿄라는 책을 골랐는데 케익이 어찌나 맛있게 보이고 예술적으로 보이는지 나도 모르게 집중해서 한참을 보는 바람에 한 권 보고나니 시간이 다 갔다. 마트에 가서 아저씨들 먹을 빙과류를 사다주고는 퇴근준비를 했다. 원이가 내려왔다기에 같이 서면에 가서 저녁을 먹기로 하고 가는길에 타이포그라피 에세이를 봤다. 최상이라고 해서 샀는데 책 위면에 학번이 아랫면에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조금 더러운거야 그렇다치고 이름이 적혀있는걸 사기는 싫었지만 이왕지사 산거다 싶어서 보상금 1,000을 받고는 그냥 책을 가지기로 했다. 레이아웃이 거의 예술의 수준이다. 이렇게 딱 떨어지게 잘 만든책은 정말 오랜만에 봤다. 편집일을 하기는 했지만 적성에 맞지않아서 그만뒀었는데 그래도 이런 책을 보면 웬지 흥분된다. 사실 편집일이 참 재미는 있었다. 문제는 역시나 사람. 대부분이 영세한 업체다보니 마음이 맞지않으면 오래하기가 참 힘든 일이었다. 더구나 긴 근무시간에 툭하면 야근. 월급은 또 어떻고. 그렇다보니 때려치우긴 했지만 일 자체는 참 재미있었는데...가끔 이런 책을 보면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