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 - 까칠한 글쟁이의 달콤쌉싸름한 여행기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 1
빌 브라이슨 지음, 김지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빌 브라이슨이 잠깐 들리려던 영국에서 우연히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 그대로 눌러앉아 20여년을 살다 미국으로 떠나며 영국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얘기다. 처음 영국으로 건너왔던 칼레항에서 도버만을 바라보는것으로 여행은 다시 시작된다. 20년전 추위에 떨며 벤치에서 새우잠을 자던 과거를 회상하는것으로 시작된 여행은 도버만을 건너 런던, 옥스퍼드, 등등 영국의 남부에서 지그재그로 북부를 향해간다. 영국의 좋은 점, 싫은 점, 감탄스러운 점, 흉물스러운 점, 그 과거와 미래까지 천천히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한발한발 집어나간다. 그의 애정어린 독설은 언제나 유쾌했지만 특히 영국편에서 더욱더 빛을 발하는것 같다. 20년을 영국에서 살았으니 거의 그나라 사람이나 다름없지만 그래도 역시나 이방인은 이방인인 법. 그의 눈에 보이는 영국은 참으로 이상하고 우아하고 흉물스럽고도 멋스런 나라다. 여행에세이로 분류되어 있는데 이게 벌써 15년전 일이다 보니 세월이 많이 다르지만 굳이 여행에세이라기보다 자신이 살아왔고 사랑해왔던 곳을 떠나면서 느낀점을 조곤조곤 들려주는듯해서 15년이라는 세월이 그렇게 신경쓰이지는 않는다. 나로서는 유럽산책보다는 좋았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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