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습도가 높아서 불쾌지수가 높은 날씨다. 

월말 마감을 다 끝내서 한가한 하루였다. 사장님은 서울에 아들이 딸을 낳아서 올라가셨다. 이번 주말까지 있을것 같다. 오늘은 하루종일 책을 봤다. 해골탐정, 비밀의 책 - 엔디미온 스프링, The Way를 봤다. 해골탐정은 약간 어린이용 판타지 책인데 아주 재밌었다. 앞으로의 내용도 기대된다. 주인공인 해골 탐정 캐릭터가 참 마음에 든다. 비밀의 책은 역시나 어린이용인데(어린이용인지 청소년용인지 정확히 알기 어렵지만) 내용은 시시했지만 도서관에 대한 묘사가 나오는 부분은 참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서 살고싶다. The Way는 솔직히 별로 사고 싶은 책은 아니었는데 중고로 싸게 나왔길래 그냥 샀다. 역시나 내가 좋아하는 내용은 아니었다. 그림도 아니도 사진에다 글 약간 적어놓은 정도인데 사진과 감성을 보여주는 책이다. 근데 나는 내용과 수다를 좋아하기 때문에 내 취향은 아니었다. 특히나 감성을 강조하는 책은. 워낙에 내용이 적어서 설렁설렁 잘도 넘어갔다. 사진을 강조하는 책인데 판형이 너무 작아서 거기다 글까지 적어놓으니 약간 답답했다. 해골탐정을 빼고는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제 진짜 청소년용이나 아동용 동화는 좀 자제해야겠다. 옛날에 내가 이걸 좋아했는데, 사고 싶었는데, 보고 싶었는데 등등의 감상으로 별로 보고싶지도 않은걸 사다보니 역시나 재미가 없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고 내가 아무리 책을 좋아한다고 해도 그 내용이 마음에 닿는데도 때가 있는 법인가보다. 어린 시절에 대한 결핍을 보상받기라도 하듯이 동화를 사모으지만 한번 보고나면 역시나 잘 안보게되다보니 남에게 주게되고, 받은 사람이 그 책을 홀대하기라도하면 기분이 나빠지고, 그러면 돈이 아까워지고, 등등 결과가 좋지않다. 아아~그렇게나 책이 미친듯이 좋았던 어린시절에 지금처럼 원없이 읽을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싶다. 제 아무리 아쉬워한들 세월을 돌릴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지금도 여전히 그 시절 내가 읽고싶었던 동화를 볼때마다 아쉬운 마음을 감출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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