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낮에는 맑고 더웠는데 저녁부터 구름이 끼었다. 

아침에 오기로한 샷시 아저씨가 아직 문이 덜되었다며 오지 않았다. 미리 전화를 해줘야지 말도 없이 그냥 안오다니...생각없는 사람이구나 싶었지만 워낙 마음은 착한 사람인지라 그냥 넘어갔다. 오전내내 미스터 라떼를 다 읽었다. 재미있었지만 솔직히 레시피는 별무소용이다. 외국요리들은 다그렇다. 우리나라랑 기본 양념이 너무 달라서 만들기가 너무 어렵다. 바질이니 페퍼민트니 하는걸 어디서 구하겠나. 양고기를 파는곳도 없고 오븐도 없고. 외국에서 김치 담그려면 배추,젓갈, 고춧가루부터 구해야하는거랑 같은 얘기다. 그래도 내용은 퍽 재미있었다. 오전중에 설렁설렁 재미있게 읽고는 점심먹고나니 사장님이 퇴근하래서 걸어서 갈려고 했는데 새로 산 샌들이 아직 발에 맞이않아선지 발이 아파서 중간에 버스를 탔다. 피곤해서 씻고 낮잠을 좀 잔 다음 엄마가 만들어놓은 닭발로 술 한잔하다 새벽에 잠들었다.  

 

등장인물들이 어찌나 하나같이 멋지고 요리도 잘하고 생활도 잘 꾸려나가는지 소설이라고해도 믿을것같다. 정녕 뉴욕에는 이런 사람들밖에 없단 말인가. 사실이라는게 더 믿기지 않는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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