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낮에는 몹시 더웠지만 저녁에는 바람부는 상쾌한 날씨다. 

잠을 못자서 몹시 피곤했다. 느릿느릿 이것저것 하는사이에 어느새 오전이 끝나고 점심이 늦게 배달되는 바람에 먹고나니 어느새 오후 2시다. 일도 하기싫고 해서 사놓은 만화책을 보다 퇴근했다. 죽음과 그녀와 나 유카리 9, 10권과 고양이 화가 쥬베를 보고 리뷰도 좀 쓰고 잡다한 정리도 좀 하고, 장본걸 가지고 끙끙대며 퇴근했다. 재활용 쓰레기 내놓는 날이라서 쓰레기 정리하고 길냥이들 밥주고 옥상에 물주고 강지들 오줌자국난 바닥에 물청소도 좀 했다. 요즘 날씨가 워낙에 좋다보니 옥상에 있는 식물들이 절정으로 피어있다. 썩어서 버린 호박에서는 싹이나서 온천지가 호박잎이고 대추, 석류, 매화나무도 잎도 화창하고 석류는 벌써 꽃을 피울 준비가 한창이다. 상추도 쑥쑥자라고 고추도 이제 열매를 맺고있다. 제일 놀라운건 내 허브들이다. 작년까지 매년 봄이면 허브를 한개씩 사서 키웠는데 실내에서 키웠더니 줄기가 맥없이 아래로 늘어지고 잎도 힘이 없었다. 하도 못생기게 크길래 작년 겨울에 이제 포기하려고 줄기를 싹 자르고 옥상에 올려놨는데 올 봄에 거기서 싹이 나는거였다. 살아있는게 신통해서 물도 주고 했더니 지금은 얼마나 예쁘게 피었는지 모른다. 바질, 레몬밤, 파인애플 민트, 스피아 민트까지 줄기도 튼튼하고 잎도 널찍하니 푸르고 꽃까지 피어서 얼마나 이쁜지...재미삼아 상추나 키워먹을까한 옥상정원이 요새는 점점 거창해지고 있다. 이러다 흙무게에 옥상내려앉을까 걱정이다. 그래도 파릇파릇하니 올라오는 애들이 얼마나 예쁜지. 생각지도 못한 재미다. 전날 못잔탓에 너무 일찍 잠이드는 바람에 새벽에 깨서 미드를 보다 말다 새벽 4시경에 잠들었다. 이 버릇 좀 고쳐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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