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약간 구름낀 날씨. 바람이 많이 불어서 약간 쌀쌀했다 

사장이 안와서 유유자적 전표를 정리하고 책을 읽었다. 너무 많이 산 바람에 책이 말그대로  쌓여있다. 그것도 회사에. 사장은 내가 중고로 팔 책인줄로 알지 산 책인줄은 꿈에도 모른다. 다행이다. 식객 완결편과 폴 오스터의 빵굽는 타자기의 남은 부분을 마저 읽었다. 빵굽는 타자기는 에세이라고해서 샀는데 앞부분의 반만 에세이고 뒷부분은 폴 오스터가 젊은날에 쓴 희곡이었다. 사기당했다는 기분이 들었다. 약간 짜증스러웠지만 어차피 중고로 산거라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오후에는 책벌레라는 책을 읽었는데 너무 재미가 없었다. 내용도 짧은데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기는지 싶기도 하고 이것도 소설인가 싶기도 하고... 리뷰와 책 설명에는 칭찬이 가득하던데 도대체가 이렇게 짧은데 이렇게 지루한 소설은 처음봤다. 내가 볼때 이 사람들은 책에 미친게 아니라 그냥 미친거지 싶은데. 다른 사람들은 이 책에서 내가 못 본 무엇을 본것일까? 다시 읽어봤지만 여전히 재미도 없고 남는것도 없고. 그냥 중고로 팔기로 했다. 저녁에는 엄마랑 영이랑 같이 대패삼겹살을 먹으러 갔다. 셋이서 소주 3병을 마셨다. 집에까지 걸어와서 방울이를 데리고 영이집까지 바래다 주고 왔다. 씻고 컴퓨터로 드라마를 보면서 참외를 안주삼아 소주를 좀 더 마셨다. 그러다 컴퓨터도 켜놓고 방에 불도 켜놓은채 잠이 들었다. 새벽에 엄마가 와서 불을 끄고 가셨다. 평소같으면 불키고 잤다고 야단쳤을텐데 어제 크루즈 여행비용을 반 대준다고 했더니 좋아서 아무말도 안하셨다. 역시 돈이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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