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약간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분다. 저녁에는 비가 왔다. 

사장이 출근치 않아서 밀린 일을 하고 오후에는 책을 봤다. 책이 두꺼워서 생각보다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심심하니 재밌는 책이다. 꼴보기싫은 두 놈이 어찌나 사무실에 들락날락거리는지 짜증스럽다. 미운놈이 더 자주 드나들어서 참 싫다. 엄마랑 저녁먹기로 했는데 엄마는 미용사 협회에서 저녁을 먹는다고 해서 나랑 영이랑 둘이서 촌닭을 먹으러 갔다. 살도 빼야되고 해서 외식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이 핑계 저 핑계로 외식을 하고 술을 마신다. 술을 끊어야 살이 빠질텐데 아무래도 술을 못 끊을것 같다. 이쯤되면 알콜중독 초기증세는 충분히 될것같은데...나이가 드니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고 어지간해서는 빠지지가 않는다. 참 싫다. 2차로 똥꼬에서 소주 1병을 마시는데 비가 생각보다 많이 와서 영이가 제부를 불러서 차로 바래다주었다. 제부를 좋아하지 않으면서 이런식으로 해주는걸 받는건 싫은데.... 영이가 불렀는데 보기싫으니 가랄수도 없어서 그냥 타고 집에 왔다. 엄마가 자고 있어서 할수없이 또 혼자 순이를 목욕시키고 말리고 나니 어느새 11시. 1박 2일을 좀 보다 1시쯤 잤다. 새해 결심 중 하나가 12시 안에는 잠자리에 들기인데 잘 지켜지지 않는다. 꼭 1시는 되야 자게된다. 작년 말에 건강검진을 했을때 혈압이 좀 높게 나왔다. 듣고나니 은근히 걱정이 된다. 살이 찌고서부터 건강검진에 꼭 하나씩은 걸리게 나온다. 고생해서 야간대학 다니면 얻은게 쓸데없는 졸업장과 살뿐이라니. 허무하구만. 새 신을 신고 집까지 걸었더니 엄지발가락에 큰 물집이 생겼다. 아파서 잘 걷지를 못하겠다. 틈틈이 운동을 하려니 신발이 참 문제다. 운동화를 항상 가지고 다니기도 그렇고 구두를 신고 걷자니 발이 아프다. 이제 여름이니 가벼운 샌들정도는 가방에 넣고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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